인천시체육회 '파행 장기화'… 강인덕 부회장 행보 아리송

지역체육계, 강 부회장 임원 보선 이사회 추진하자 "월권 행위" 주장
강 "흑색선전" 일축… 회장 출마설 관련 "여론 봐가며 할 문제" 여지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18-08-02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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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체육회 회장 선출 문제를 둘러싼 파행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강인덕 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있다. 자신을 임명해준 유정복 전 인천시장(전 인천시체육회 회장)과 함께 물러날 것으로 보였던 그가 공석인 회장의 직무를 대행하겠다며 자리를 지키자, 시체육회 산하 경기종목단체 회장들이 들고 일어선 것.

최근 강 부회장은 박남춘 인천시장을 시체육회 회장으로 추대하기 위해 대의원 총회를 소집해 달라는 이들의 요구서를 절차상 하자 등을 이유로 2차례나 되돌려 보냈다. 앞으로도 이 문서에 하자가 발견되면 횟수와 관계없이 반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는 시체육회 이사회 임원 보선을 놓고 체육계 안팎이 시끌시끌하다.

강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제16회 이사회 임시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재적 이사의 과반이 참석하지 않아 결국 회의가 무산됐다.

현재 이사회는 최소 정족수(26명)에 미달하는 19명이다. 이를 채우기 위한 임시회였다. 강 부회장은 임시회가 무산되자 임원 보선 안건을 서면으로 결의해줄 것을 이사들에게 요청했다.

지역 체육계에선 회장 직무 대행인 강 부회장이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은 월권행위라고 주장한다. 굳이 지금 시점에 임원 보선을 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일각에선 이사회에 자기 사람을 심어 시체육회 회장 선출 방식을 박남춘 시장 추대가 아닌, 경선 등으로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강 부회장이 이를 통해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속셈이라는 설명이다. 경기도 등 다른 시·도는 대부분 예산을 지원하는 광역단체장을 시·도체육회 회장으로 잇달아 추대하고 있다.

강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나를 음해하려는 흑색선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체육회 회장 선출 등 각종 현안을 풀어나가려면 먼저 규약대로 이사회 최소 구성원(임원)수를 맞춰야 하며, 최근 대한체육회의 유권 해석을 받아 이사회 임시회 개최를 추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 부회장은 이에 앞서 대한체육회의 시체육회 회장 직무 대행 인준을 받은 것, 경기종목단체 회장들의 대의원 총회 소집 요구서를 반려한 것 등은 모두 '규정'에 따른 결정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강 부회장은 이어 본인의 시체육회 회장 출마설에 대해선 "추측일 뿐"이라면서도 "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고, 여론을 봐가며 할 문제"라고 여지를 남겼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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