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 리비아 한국인 피랍 28일째… 손석희 "정부 뭘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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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한국인 1명(왼쪽 두번째)이 무장단체에 납치돼 27일째 억류된 상태라고 외교부가 1일 밝혔다. 이날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 매체 페이스북 계정에는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018NEWS 페이스북

우리 국민이 리비아 무장 세력에게 납치돼 한 달 가까이 억류된 사실이 엠바고가 해제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1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한 기자는 엠바고(보도유예)를 지킨 이유에 대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상 무장단체가 인질을 잡으면 석방 협상을 하게 되는데 언론에 공개되면 무장단체가 액수를 계속 올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엠바고가 정당성을 가지려면 정부가 그동안 뭘 했는지가 중요하지 않나"라고 일침을 날렸다.



언론에서의 '엠바고'란 뉴스를 발표하는 시간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정부기관 등의 정보제공자가 어떤 뉴스나 보도자료를 언론기관이나 기자에게 제보하면서 그것을 일정 시간이나 기일, 즉 해금시간 후에 공개하도록 요청할 경우 그때까지 해당 뉴스의 보도를 미루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6일 오전(현지시간)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괴한 10여명이 현지 물관리 회사의 외국인 숙소에 난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했다.

정부는 사건 발생 당시 언론에 상황을 설명하고 엠바고를 요청했고 언론사들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초기 리비아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엠바고를 요청해 유지해왔다"며 "그러나 1일 오전 현지 유력언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랍자들의 동영상이 게재된 상황에서 해당 동영상의 국내 유입 차단 어려움, 외국인 피랍자가 포함된 점, 엠바고 유지 시 불필요한 의혹 제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엠바고를 해제하고 경위를 (언론에) 설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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