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환경공무직노조위원장, 공금유용 파문

황성규 기자

발행일 2018-08-03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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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 부부 포상여행에 아내 무단참가
"지위 남용" 반발… 市, 자체감사 착수

군포시 환경공무직노동조합 소속 간부가 공적 비용을 임의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확인,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시는 90여명에 이르는 환경공무직 근로자 중 매년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부부 동반 해외여행의 기회를 제공해 오고 있다. 올해 정년퇴직자는 8명으로, 배우자 포함 16명이 여행 대상자에 선정됐으며 이들은 지난 4월 필리핀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 과정에서 대상자가 아닌 인물이 일행에 포함돼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퇴직 대상자인 환경미화원 A씨는 아내가 없어 홀로 여행에 참가해야 했다.

그러나 A씨의 배우자 몫으로 책정된 여행 경비는 반납되지 않은 채 엉뚱한 인물이 여행을 가는 데 사용됐다.

인솔자 자격으로 이번 여행에 동참한 노조위원장 B씨가 여행 대상자와 전혀 무관한 자신의 아내를 명단에 집어넣은 것. 이번 여행에 지원된 비용은 1인당 평균 170여만원에 달한다.

시에 따르면 B씨는 3년 전에도 200만원 상당의 퇴직자 여행 경비를 시로부터 수령한 뒤 퇴직 조합원에게는 150만원만 전달하고 자신이 50만원을 가로챘다가 적발돼 수개월 뒤 50만원을 환수 조치당했다.

B씨는 현재 임기 3년의 위원장직을 3선째 역임 중이며 내년 6월까지 임기를 남겨둔 상태다.

한 조합원은 "노조위원장이란 지위를 이용해 이런 일을 저지른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이냐"며 격분했다. 조합 대의원들은 최근 몇 차례 회의를 소집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조합 내부적으로는 일단 시의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시 감사 담당자는 "당사자로부터 경위서를 받았고, 문제가 된 것들은 대부분 사실로 파악됐다"며 "곧 합당한 징계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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