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활약 기대한다

경인일보

발행일 2018-08-03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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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 1만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40개 종목 462개 세부 경기에서 각국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이번 아시안게임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할지 여부 때문이다.

남북간의 스포츠 교류는 한국전쟁 이후부터 논의됐다. 1957년 6월 10일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국제체육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의했다. 이후 냉전이 한참이던 1979년 2월 제35회 세계탁구선수권과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공동 개최를 논의했지만 양측의 견해 차로 무산됐다. 하지만 2년 뒤인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남북한 공동응원팀이 처음으로 한반도기를 응원에 사용했고 같은해 10월 분단 이후 최초로 통일축구대회가 평양과 서울에서 열렸다.

1999년 12월 남북통일농구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했고, 2000년 9월15일 시드니올림픽 개회식 남북 동시 입장,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북한 대표단과 응원단 참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남북 선수단이 동시에 입장했다. 그리고 지난 1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꾸려져 전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남과 북이 각각 출전해 경쟁을 하되 여자농구, 카누, 조정 등 3개 종목은 단일팀을 구성해 하나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여자농구 4명, 카누 18명, 조정 8명, 지원인력 4명으로 구성된 북측선수단이 베이징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남측 선수들과 함께 훈련중이다.

폭염 속에서 남북 단일팀이 금메달을 향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지만 메달 획득만이 목적은 아니다. 단일팀의 활약을 통해 수십년 간 총구를 겨누고 있던 남과 북이 한민족의 동질성을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동북아 평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같은 대형 스포츠이벤트는 아니지만 유독 이번 아시안게임이 조명받는 이유다. 그러나 개막 보름여를 앞둔 지금 아시안게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차갑다. 남북 선수들이 폭염을 무릅쓰고 최선을 다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만큼 아시안게임이 보다 빛날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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