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송도]인천경제청·해수청, '9공구로 위치 변경' 협의 본격화

8공구 단지내 쓰레기집하장(생활폐기물자동집하시설) '이전' 매듭 풀리나

목동훈 기자

발행일 2018-08-06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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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8공구 집하장 조감도
송도 8공구 조감도. /IFEZ 제공

6공구등 주거시설과 떨어진 곳 설계 달리
건물과 50m 불과 "악취·미관 문제" 반발
朴시장, 인근 국유지 일부 매입 협조 요청
해수청 기존 '불가'에서 '검토' 입장 선회
판매 가능여부·해수부 의견등 귀추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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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8공구 생활폐기물 집하장 설치 장소를 8공구에서 9공구로 옮기는 방안을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협의하고 있다.

'호반베르디움 에듀시티' 등 8공구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악취 발생'과 '미관 저해' 등을 이유로 집하장 위치 변경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9공구는 국유지로, 인천해수청이 담당한다.

인천해수청은 "9공구에 집하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인천경제청 요청에 대해 '불가' 입장을 고수해오다 최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도 8공구 집하장 문제를 정리했다.

송도6공구 집하장 조감도
6공구 생활폐기물 집하장 조감도. /IFEZ 제공

# 6·8공구 집하장 2개소 설치… 8공구 집하장 이전 필요


인천경제청은 송도 6·8공구에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송도 6공구와 8공구에 집하장(25.8t/일)을 1개씩 짓고, 아파트단지와 집하장을 지하로 연결하는 쓰레기 수송 관로(13.4㎞ 내외)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사업비는 492억원이며, 2020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송도에 설치된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은 총 7개. 인천경제청은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기존 집하장에서 악취 문제가 발생하자, 6·8공구 시설은 일반 쓰레기만 수거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음식물 쓰레기는 '문전 수거' 방식으로 처리된다. 이는 악취 발생을 예방하고, 음식물과 일반 쓰레기가 뒤섞여 관로가 막히는 등 시설이 고장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문제가 된 것은 8공구 집하장 위치다. 아파트 단지와 너무 가깝다는 것이다. 특히 '호반베르디움 에듀시티' 등 8공구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집하장이 도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악취 발생의 요인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일반 쓰레기만 수거하는 데다 밀폐형 건물이기 때문에 '악취'와 '미관'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아파트 단지와 가깝다는 지적은 받아들이고 있다.

집하장 위치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정한 셈이다. 실제로 위치도를 보면 8공구 집하장은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것처럼 돼 있다.

아파트 건물과 집하장 간 거리는 약 50m에 불과하다고 한다. 송도의 다른 집하장은 주거시설에서 떨어져 있으며, 6공구 집하장도 아파트 단지 길 건너편 공원 부지에 설치될 예정이다. → 위치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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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하장 이전(8→9공구) 협의 본격화


인천경제청은 8공구 아파트 입주예정자 의견을 수용해 집하장을 9공구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9공구 개발을 담당하는 인천해수청에 집하장 부지 제공을 요청해왔다.

8공구와 인접한 9공구 공원(완충녹지 구실) 일부 공간에 집하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게 인천경제청의 요구 사항. 인천해수청은 물류기업 유치를 목적으로 조성한 항만 배후부지(9공구)에 집하장을 설치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8공구 주민을 위한 시설은 그(8공구) 안에 설치해야 하고, 집하장을 공공시설로도 볼 수 없다는 이유도 댔었다.

하지만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달 25일 최준욱 인천해수청장에게 직접 협조를 부탁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인천시는 "9공구 내 집하장 부지를 매입하겠다"고 제안했고, 인천해수청은 "검토하겠다"고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집하장 부지를 매입하겠다는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며 "인천해수청도 '수용 불가' 입장에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줬다"고 말했다.

# 9공구 집하장 부지 매매 성사 여부 관심


인천해수청은 인천경제청에서 요구한 9공구 남측 공원 부지 일부를 매각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우선 매각이 가능한지 따져야 한다. 법과 규정에 등에 맞는지 확인해야 하고, 국유지이기 때문에 해양수산부 의견도 들어야 한다.

판매가 가능하다면 조성원가, 공시지가, 감정가 등 어떤 기준을 적용할 것인지 결정해 인천경제청에 제시해야 한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인천시가 매입 의사를 밝혀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조건이 맞아야 매각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해수청과 인천경제청이 부지 매매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현안 사항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인천해수청은 인천시 관련 현안 해결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인천시와 인천경제청도 최대한 협조할 생각을 하고 있다.

한편, 물류업계에선 8공구 집하장을 물류단지인 9공구에 설치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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