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인천 숭의동 '차가네 쌈밥'

장봉도産 약초로 고아낸 '사골육수'… 더위까지 쌈싸먹는 '보약같은 제육'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18-08-06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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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섬 토박이 철판요리·황태오징어찌개 손맛…
직접 만든 쌈장·반찬에 세련된 인테리어 '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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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쌈밥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맛집이 있다.

인천시 노인복지회관 옆에 있는 '차가네 쌈밥'이다. 쌈밥 맛집답게 신선하고 푸짐한 쌈과 채소가 시선을 끈다.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제철 반찬, 군침 돌게 하는 매콤달콤한 양념의 제육 볶음, 푹 고아 낸 사골 육수로 깊은 맛을 내는 황태 오징어 찌개 등이 일품이다.

평소 알고 지내던 차대성(48), 차승연(51) 대표는 지난 4월 의기투합해 이 가게를 열었다. 인천에서 인터레어 일을 해온 차대성 대표는 가게를 직접 꾸몄다.

구석구석 그의 손끝이 닿지 않은 데가 없다. 같은 인천 토박이인 차승연 대표는 음식 맛을 책임지고 있다. 20여 가지의 재료를 섞어 만든 쌈장은 자극적이지 않아 좋다.

아주 짜지도 달지도 않은 맛이다. 그 쌈장 위에 넉넉히 올려진 쫄깃쫄깃한 우렁은 쌈장과 잘 어우러진다.

철판 요리로 나오는 제육 볶음도 인상적이다. 돼지고기와 채소 등 재료가 얼마나 신선한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제육 볶음도 맵고 짜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두부가 듬뿍 들어가는 황태 오징어 찌개도 주인장이 추천하는 메뉴다. 육수부터 남다르다. 장봉도 출신이 차승연 대표는 틈틈이 섬으로 들어가 약초를 캐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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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의 약초를 사골과 함께 4시간을 푹 고아 육수를 만들어낸다. 약초는 제육 볶음 양념에도 쓰인다. 두부와 오징어, 황태 등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깻잎, 버섯, 호박, 양파, 고추 등 각종 채소를 얹는다. 살짝 얼큰한 국물을 한 모금 들이키면 속이 시원하다.

10여 가지의 반찬에도 차승연 대표의 손맛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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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김치도 직접 담근다고 한다. 차승연 대표는 "조미료도 일절 안 쓰고 약초 등으로 맛을 낸다. 양념장도 3개월간 냉장고에서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친다"며 "고생스러워도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면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했다.

기본 메뉴인 우렁 쌈밥은 8천원, 명란 쌈밥은 9천원이다. 제육정식(1만원), 쭈낙제육정식(1만4천원), 삼겹살정식(1만4천원)도 인기가 좋다.

황태 오징어 찌개는 대(3만2천원)·중(2만5천원)으로 내온다. 주소 : 인천 미추홀구(옛 남구) 능해길 33. 예약문의: (032)881-7273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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