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18시간 밤샘조사서 혐의부인…"수사에 당당히 임했다"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8-08-07 08: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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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가 7일 새벽 서울 강남구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소환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8시간여에 걸친 밤샘 조사를 마치고 7일 새벽 귀가했다.

전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강남역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3시 50분께 조사를 모두 마치고 특검 건물에서 나왔다.

취재진과 만난 김 지사는 "충분히 소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며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혐의를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 지사는 "유력한 증거나 그런 게 확인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지사에 대한 신문은 전날 자정께까지 14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이후 그는 변호인과 함께 조서 열람에 3시간 50분가량을 할애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묵인했다고 본다. 또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일본 지역 고위 외교공무원직을 대가로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한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이 같은 혐의가 사실일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 지사의 정치 경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이날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진술을 내놓으며 특검과 평행선을 달렸다.

그는 특검에서 "킹크랩 시연회를 본 기억이 없으며, 드루킹이 불법 댓글조작을 하는 줄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드루킹과 인사 추천 문제로 시비한 적은 있지만 그 대가로 "지방선거를 도와달라"는 등의 '거래'를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과의 메신저 대화 등 각종 물증 앞에서도 혐의점을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적지 않다고 판단한다.

이에 김 지사의 진술 내용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김 지사는 특검이 드루킹 일당의 진술 등에 지나치게 의존해 무리한 논리로 자신을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1차 수사 기간을 18일 남긴 특검은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주중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지사의 신병 방향이 정해진 이후 이번 사건에 연루된 다른 여권 핵심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전개할지 여부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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