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설전 치열' 과열 조짐]민주 당권주자들 '상대방 깎아내리기'

김연태 기자

발행일 2018-08-08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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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金, 젊었을때 경제살렸어야
다시 기회 달라는 것은 맞지않다"
"李 '마지막 소임'은 과거로 회귀"

김진표, 宋 '올드보이 귀환' 발언에
"금융개혁 젊다고 잘하는게 아냐"
"경제개혁 해본 사람이 해야" 반박

이해찬, 宋 '탈당 전력' 지적하자
이유 조목조목 설명 '불쾌감' 표출
"불의 수용하면 안된다는 경험얻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후보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권 주자인 송영길(인천 계양을)·김진표(수원무)·이해찬(이상 기호순) 의원 등 세 후보가 토론장에서의 입심 대결에 이어 토론장 밖에서 설전으로 상대 후보의 약점을 공략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김 후보는 7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송 후보가 전날 "올드보이들이 귀환해선 안된다"고 발언한 데 대해 "금융개혁 추진 리더십은 젊다고 잘하는 게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이어 "정부와 야당을 설득해서 금융개혁을 추진하는 리더십은 그러한 철학과 의지, 경험, 경륜을 가져야 가능하다"며 "지금 국민이 당대표에게 바라는 것은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개혁의 리더십이다. 이는 해 본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고 송 후보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앞서 송 후보는 지난 6일 대전·충남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은 젊은 나이에 경제부총리를 맡았을 때 경제를 살렸어야 했다. 그렇지 못했는데 다시 기회를 달라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서도 "당 대표직이 마지막 소임이라고 강조하는 데 나는 그렇지 않다. 나에겐 미래가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를 결정짓는 선거"라고 꼬집었다.

전날 열린 대전MBC 토론회와 CBS 토론회에서도 특정 후보의 탈당 문제를 언급하거나 과거 대학 등록금 인상 문제 등을 언급, 서로를 '깎아내리기'에 열을 올렸다.

우선 송 후보는 이 후보가 1991년과 2008년 공천과 정치노선 등을 이유로 탈당한 점, 2016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체제에서 공천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한 전력을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탈당 전력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고, 특히 "김종인 대표가 1988년 신림동에서 (저와) 선거를 치렀는데 졌다"며 "그 감정이 남아 있던 것이다. 그래서 이건 말이 안 된다(싶어 탈당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불의한 것은 수용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고, 그런 경험 때문에 이제는 절대로 사감으로 공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송·이 후보는 김 후보가 "기초의원을 너무 젊은 나이에 시작, 생계수단으로 연결되다 보면 공무원들에 대한 민원을 청탁하는 정치부터 배우게 된다"며 '청년 정치'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자 협공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정치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전제가 있지 않나. 정치는 민주주의 프로세스를 만드는 구조이기에 정확한 훈련과 준비가 돼야 한다"고 했고, 이 후보는 "김대중·김영삼 대통령도 모두 젊어서 정치를 시작해 40대에 대통령 후보가 됐고, 40대 기수론이 나온 것이다. 정치는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당대표 후보 간 경쟁 구도가 고조되면서 당 안팎에선 당내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세 후보의 행보에 당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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