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석릉 주변서 고려청자 출토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8-08-08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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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석능주변에서출토된 고려천도시대 고분2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 석릉 주변에서 발굴한 천도 이후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 시대 고분.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제공

118기 고분군 중 6기 조사 완료
천도 전후 돌덧널·널무덤 등…
고려시대 매장 양식·유물 확인


고려 제21대 왕 희종(재위 1204~1211)이 1237년에 묻힌 강화도 석릉(사적 제369호) 주변에서 고려 도기와 청자, 중국 북송시대 동전 등이 출토됐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지난 5월부터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 석릉 주변 고분 6기를 발굴 조사한 결과, 강화도 천도(1232~1270) 전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형태의 무덤 양식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강화문화재연구소는 사전 조사를 통해 석릉 주변 능선에 모두 118기의 고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고 이 중 6기에 대한 발굴작업을 지난 5월부터 시작해 최근 완료했다.

발굴 조사에서 천도 이전 것으로 보이는 돌덧널무덤(구덩이를 파고 깨진돌 등을 이용해 직사각형 형태로 만든 석곽묘) 1기를 비롯해 천도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널무덤(시신을 안치하는 매장 주체부가 나무로 짜여진 무덤·목관묘) 2기, 돌덧널무덤 3기 등이 나왔다.

천도 이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 무덤에서는 11~12세기 양식으로 판단되는 도기병과 작은 유병(油甁), 청자 등이 출토됐다.

천도 이후 시기로 판단되는 돌덧널무덤 내부는 도굴로 인해 완전히 훼손됐으나 무덤방 입구 쪽에서 지도원보(至道元寶), 희령원보(熙寧元寶) 등 중국 송나라(북송)의 화폐인 북송전(北宋錢) 5점이 나왔다.

강화문화재연구소는 조만간 석릉 주변에 대한 2차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강화지역에 있는 고려시대 분묘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강화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발굴한 6기 모두 도굴로 인한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다"며 "이번에 확보한 석릉 주변 고분군에 대한 기초자료를 토대로 더 체계적인 발굴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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