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팽목항 분향소·동거차도 초소…기억의 뒤안길로

김영래 기자

입력 2018-08-09 16: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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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4월 12일 전남 진도 팽목항 분향소 주변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선체인양 과정을 지켜봤던 전남 진도 팽목항 분향소와 동거차도 초소가 기억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4·16 세월호가족협의회는 이달 31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팽목항 분향소와 동거차도 초소를 철거해 현장을 정리한다고9일 밝혔다.

이달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정리 작업이 이어진다.

세월호가족협의회는 박근혜 정부 시절 세월호 선체인양에 대한 유가족 참관 요구가 거절당하자 2015년 8월 29일 사고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섬인 동거차도의 산마루에 감시·기록 초소를 만들고 상주했다.

가족들은 세월호 선체인양이 끝나고 나서 사고해역 해저면 수색이 이어지던 지난해 5월 4일까지 동거차도 초소를 지켰다.

참사 초기 수습 거점이었던 팽목항에 자리한 합동분향소는 시민 도움으로 2015년 1월 14일 문을 열었다.

이후 기다림의 등대가 서 있는 팽목항 방파제와 함께 지금도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져 왔다.

세월호가족협의회는 팽목항 일원에서 진행 중인 진도항 배후지 종합개발 공사와 국민해양안전체험관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선체인양과 해저면 수색이 끝나면 초소, 분향소를 정리하겠다고 진도군민과 약속했다.

분향소 안에 모신 영정은 가족들이 수습하기로 했다.

분향소가 있던 자리에 안내판을 세우고, 분향소 주변에 설치한 추모조형물 전부 또는 일부를 2021년 개관 예정인 국민해양안전체험관으로 옮기는 방안도 조율 중이다.

세월호가족협의회 관계자는 "동거차도와 팽목항은 진도군민이 살고 있고 살아갈 집"이라며 "진도군민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동거차도 초소와 팽목항 분향소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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