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화폐 도입 초읽기… 도민 정책 제안 '봇물'

김태성 기자

발행일 2018-08-10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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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처 제한·현금화 '깡' 우려
공무원급여 일정액 지급 주장
유통기한 단축 선순환 의견도

'공무원 급여의 일정액을 지역화폐로 주면 어떨까요?'

경기도가 내년 상반기 중 이재명 지사의 공약인 지역화폐의 전면 도입을 목표로 잡으면서, 지역 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지만, 도민들의 지역화폐 정책 제안도 잇따르는 상태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 지역화폐 도입을 목표로 추경에 지역화폐 운영 및 지원예산을 반영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지역화폐가 안착된 성남시 사례를 토대로 전면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화폐는 역내 사용만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권을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활용처가 제한되고 현금화시키는 일명 '깡'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활성화는 물론 부작용을 제한할 도민 제안도 이어지고 있다.

한 도민은 도민제안을 통해 "죽어가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기도 지역 공무원들의 급여중 일정액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것을 요구한다"며 "전액 지역화폐 지급하면 더 좋지만,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우선 50% 지급으로 가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황당한 제안이라는 목소리가 높지만, 기업들이 자사 상품권을 보너스 형태로 지급하거나 지역 전통시장 상품권을 매입해 나눠주는 등의 사례를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경북의 한 기초단체는 공무원 급여의 6% 가량을 지역화폐로 구매할 것을 장려하고 있기도 하다.

지역화폐의 현금화를 막기 위해 유통기한을 단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안됐다.

또 다른 도민은 "유통기한을 3개월로 줄이면 개인 주머니에 저축되지 않고 바로 사용될 수 있다"며 "강제적으로 돈의 흐름이 이어져, 지역경기가 살아 나는 것이 눈에 띄게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시대에 맞춰 암호화폐나 사용이 편한 카드 형태의 지역화폐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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