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한중카페리 '보따리상' 줄었다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8-08-17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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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따리상 자료사진
중국 정부가 올 초부터 농산물·공산품 반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인천항 한중카페리를 이용하는 '보따리상'이 올 들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카페리를 통해 인천에 도착하고 있는 중국 보따리상과 관광객 모습. /경인일보DB

상반기 11만명, 전체의 36.6% 불과
중국인, 전년比 3만여명 감소할 듯
中 정부 공산품 반·출입 제한 영향

인천항 한중카페리를 이용하는 '보따리상'이 올 들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항 한중카페리를 이용한 보따리상은 11만3천9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중카페리 전체 이용객 수 31만886명의 36.6%에 불과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한중 카페리 이용객 60만365명 중 40.6%(24만4천273명)가 보따리상이었다.

특히 중국인 보따리상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한중카페리를 이용한 중국인 보따리상은 6만8천5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인천항을 찾은 중국인 보따리상은 17만4천596명이었다.

보따리상은 계절적 영향을 받지 않아 1년 내내 비슷한 수가 유지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중국인 보따리상은 전년보다 약 3만7천명 감소할 것이라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

한중카페리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올 초부터 농산물·공산품 반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보따리상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중카페리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1인당 휴대할 수 있는 화물 중량을 넘더라도 특별히 제지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법을 지켜야만 세관을 통과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보따리상이 감소하면서 인천~웨이하이(威海)·다롄(大連) 등 보따리상이 주로 이용하는 한중카페리 항로에서는 승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정부의 금한령(禁韓令)으로 지난해 30% 넘게 줄었던 한중카페리 여객은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롄윈강(連雲港) 등 일부 항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여객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금한령 이전 수준까지 근접했다.

반면, 웨이하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478명 감소한 6만1천876명의 여객 수를 기록했고, 다롄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든 1만7천964명에 그쳤다.

인천~웨이하이 항로를 운영하는 위동해운 관계자는 "지금은 그나마 관광객이 많은 성수기여서 여객이 있지만,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여객 감소가 현저하게 두드러질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일반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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