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양궁장 옆 골프연습장 안돼" 주민 목청

공승배 기자

발행일 2018-08-13 제8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서운동 일대 유휴부지 사업자 공모
市, 내년 말까지 연장 재추진 기미
"소음·빛 공해·양궁장 피해" 반발

사업 초기 주민 반발에 부딪혔던 계양경기장 내 골프연습장 조성 사업이 최근 재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소음, 빛 공해 등의 이유로 골프연습장 건립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인천시와 계양구 등에 따르면 시는 2015년 10월, 계양구 서운동 207번지 일대 계양경기장 유휴부지의 수익 사업자를 공모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활용하지 않고 있는 계양양궁경기장 인근 땅을 활용해 수익을 낸다는 목적이다. 면적 1만7천185㎡인 이 곳에 지상 3층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짓겠다는 한 사업자가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천시는 연간 4억7천만원 가량의 임대 수익을 기대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2016년부터 총 6차례의 건축허가와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사업자 A씨는 지난 2016년 7월, 계양구에 처음 건축허가를 신청했지만, 구비 서류 미비 등의 이유로 보완 명령을 받았다.

이듬해인 2017년 4월 다시 건축허가를 신청했지만 역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계양구에 건축 심의를 요청했지만, 단 한 번도 통과하지 못했다.

모두 보완 요구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탓이다. 그 사이 실시 계획의 사업 기간은 2017년 말로 만료됐다.

이 사업은 최근 재추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 3월 실시계획 재신청을 통해 사업 기간을 2019년 말까지 연장했기 때문이다. 이는 시가 유휴부지 수익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업 초기부터 계속해서 골프연습장 건립을 반대해온 주민들과 양궁협회는 최근 시가 사업을 연장하자 "주민 의사를 무시한 처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과 양궁협회는 소음과 빛 공해 유발, 양궁장 피해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인천시양궁협회 관계자는 "계양 양궁장은 시설과 지리적 여건이 좋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경기장"이라며 "골프연습장이 바로 옆에 들어서면 공 타격 시 발생하는 소음 등의 문제로 양궁장의 역할을 전혀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구의원인 자유한국당 이병학 의원(작전 1·2동, 작전서운동)도 "골프연습장이 지역에 도움을 주는 측면보다는 주민들이 받는 불편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의회에서도 계양경기장 내 골프연습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시 관계자는 "이곳은 서울외곽순환도로과 인접해 있고 주거지역과 400m가량 떨어져 있어 수익 사업으로는 지리적으로 골프연습장이 가장 적합하다"며 "주민, 양궁협회가 우려하는 소음, 빛 공해 문제에 대해선 대책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공승배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