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잭니클라우스GC 휴장일 하루 전날 일방 통보… "횡포 아니냐" 황당한 회원들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18-08-13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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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탓 피해복구 긴급조치 해명
3주간 수입 끊길 캐디들 우려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이하 잭니클라우스GC)가 갑자기 20일간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부분 회원에게 휴장일 하루 전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횡포를 부렸다"며 회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잭니클라우스GC는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선정한 2018년 세계 100대 골프코스이자 '2015 프레지던츠컵'이 열렸던 명문 골프클럽이다.

12일 잭니클라우스GC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달 31일까지 코스 복구 등을 이유로 휴장할 예정이다.

잭니클라우스GC 측은 "사상 최악의 기상이변(폭염)으로 인해 자연재해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며 "오는 10월 열리는 UL International Crown 대회를 앞두고 9월 시즌에 보다 좋은 퀄리티의 코스를 유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영업을 중단하고 코스 복구에 힘써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회원들에게 휴장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잭니클라우스GC 회원들은 "일방적인 통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잡힌 사업상 일정과 친목 일정 등을 갑자기 취소하는 바람에 '신뢰관계'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회원들이 많다.

잭니클라우스GC 측은 전날인 11일 오전 휴장 결정을 내렸고, 일부 회원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알렸다. 문자메시지로만 통보받은 회원도 상당수라고 한다.

한 회원은 "사업상 매우 중요한 일정을 취소해야 할 판"이라며 "예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지하는 것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골프장의 횡포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회원도 "한참 앞서 회원에게 공지하고 휴장하거나 멀쩡히 운영하는 다른 골프클럽과 비교하면 코스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잭니클라우스GC에서 일하는 40여 명의 캐디도 휴장 기간인 3주 동안 수입이 없어져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잭니클라우스GC 측은 원하는 캐디들을 휴장 기간 코스 관리작업에 투입해 일부라도 수입을 보전하기로 조치했다고 밝혔다.

잭니클라우스GC 관계자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 취약한 한지형 잔디(벤트 그라스)로 조성돼 폭염 피해가 더욱 컸지만, 관리 부실은 아니다"라며 "회원들에게 지금 상태의 코스를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결례이기 때문에 최상의 코스를 만들기 위해 긴급하게 내린 조치"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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