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마우스로 그린 '바다 섬, 호수 산'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8-08-15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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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일 作 '통영 앞바다의 여명' /잇다 스페이스 제공

인천 잇다 스페이스, 한명일 개인전
반복 프린팅으로 자연 운동감 담아


디자이너 한명일의 개인전 '바다 섬, 호수 산'이 인천 배다리사거리 인근의 잇다 스페이스에서 진행 중이다.

오는 31일까지 열릴 전시회에선 40년 동안 다져온 디자이너가 독특한 색채 언어로 표현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이 만난 거제의 풍경, 통영의 섬과 내륙의 대청호와 충주호, 제주까지 전시 제목 그대로 우리나라의 바다와 섬, 호수와 산을 담은 작품들을 출품했다.

한명일의 풍경은 함축된 형체와 색채가 단순한 듯 보인다. 하지만 선정된 색들은 묘한 대비 속에 조화를 이뤄 사진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긴다.

작가는 컴퓨터 마우스로 그림을 그려 디지털 프린팅 판화로 작품을 얻어낸다. 색을 조정하며 반복되는 프린팅 작업을 거쳐 작품을 완성한다.

한명일은 5년 전부터 일상의 사소한 모습으로 묻혀있던 풍경 일부를 가져와 창작 작업을 시작했다. 색채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작가는 자연의 운동감과 시간의 흐름을 선이 아닌 색채로 담아냈다.

그의 색채는 일종의 패턴이 되어 캔버스에 뿌려지고 반복되며 확장된다. 풍경이 색채의 운동으로 단순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잇다 스페이스 관계자는 "작가가 생각하는 작품의 역할은 그림이 걸려있는 공간에 어울리고 그것을 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느낌을 주는 그림이 되는 것이 전부라고 말한다"면서 "이는 그가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많은 사람과 편하게 나누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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