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빚던 한국지엠 하역료(인천내항 부두운영) 13% 인상 합의

1CBM당 1600원대로 올라… 업체측 연간 5억원 추가 부담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8-08-15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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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역 요율을 둘러싼 한국지엠과 인천내항부두운영 간 갈등(6월 21일자 13면 보도)이 봉합됐다.

인천내항부두운영은 최근 한국지엠과 차량 1CBM(㎥)당 하역료를 13%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한 말리부, 캡티바, 모카(트랙스) 등의 차량은 인천 내항 5부두를 통해 해외로 수출된다. 지난해 내항 5부두에서 수출된 한국지엠 차량은 29만933대다.

한국지엠과 인천내항부두운영이 하역료 인상에 합의하면서 1CBM당 하역료는 1천400원대에서 1천600원대로 오르게 됐다.

한국지엠은 5억원가량의 하역료를 추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내항 10개 부두운영사(TOC)를 하나로 합친 인천내항부두운영은 지난달 출범한 후 한국지엠에 차량 하역료를 1CBM당 40%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거대 화주라는 이유로 그동안 너무 싼 금액에 한국지엠 자동차를 하역해왔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지엠은 인천내항부두운영 요구에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항만 하역료를 인상하면 물류비용 부담이 너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발했었다.

이 때문에 항만 업계에서는 지난 2014년 발생한 원당(原糖) 하역 중단 사태가 재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당시 화주인 CJ제일제당과 인천항운노조가 하역료를 두고 견해차를 보여 내항에 입항한 선박 하역 작업이 두 차례 중단됐다가 인천항만공사 중재로 재개된 바 있다.

인천내항부두운영과 한국지엠은 추가 논의를 통해 이견을 조율했고, 최초 요구안에서 크게 낮아진 13% 인상에 최종 합의했다.

인천내항부두운영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지엠이 인천 기업이라는 이유로 매년 하역료를 2~3% 정도 인상하는 데 그쳐 하역료가 매우 낮았다"며 "하역료를 대폭 인상하면 경영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지엠의 부담이 크고, 결국에는 하역사도 동반 침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인상률을 정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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