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금고 오늘부터 신청 '본격 경쟁']신한은행 장기독주 '수성' vs 하나은행 '도전'

이현준 기자

발행일 2018-08-16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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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12년째 검증 서울시도 입성
청라 '하나금융타운' 경제 파급력
2금고 농협·우리·국민 접전 예고
"군·구 진입 유리" 은행들 안간힘

'수성(守城)이냐, 입성(入城)이냐'.

10년 이상 인천시금고(1금고)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신한은행이 4년간 시금고를 더 운영할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조성 중인 '하나금융타운'을 내세우며 강력한 지역화 전략을 펴고 있는 KEB하나은행 등 경쟁 은행들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2006년 인천시금고(1금고)로 선정된 이후 2010년과 2014년에도 경쟁 은행들을 제치고 1금고 자리를 지켰다. 신용도·재무구조 안전성, 시민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협력사업 등의 평가 항목에서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신한은행이 자신감을 갖는 부분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2년째 인천시금고를 맡으면서 키워온 금고 관리·운영 능력이 올 상반기 서울시금고 입성으로 검증됐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인천 고객과 긴밀한 관계를 쌓아왔다"며 "업무 전문성과 지속적인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바탕으로 서울시금고 입성의 상승세를 인천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한은행의 장기 독주 체제를 막을 경쟁 은행들의 도전은 그 어느 때보다 거셀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하나은행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015년 9월부터 청라국제도시 24만 8천㎡ 부지에 '하나드림타운'(총사업비 7천300억원)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1단계 공사가 완료돼 통합데이터센터가 이전했고, 올해 2단계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2022년 3단계 공사가 끝나면 7천명 정도가 인천 청라에서 일하게 된다.

지역의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뿐만 아니라 인천시의 안정적인 재정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과의 합병 작업이 마무리돼 재무 상황이나 건전성 등 지표면에서 상당히 좋아졌다. 하나금융타운을 중심으로 동북아 경제중심인 인천의 은행이 되겠다는 하나은행의 의지는 강력하다"고 했다.

이어 "문화·복지·교육·저출산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인천의 원도심 재생과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시 2금고인 NH농협은행, 서울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우리은행, 인천 지역사회와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KB국민은행도 인천시금고를 노리고 있다.

은행 한 관계자는 "시금고 은행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 군·구금고 진입에 유리하고, 인지도와 신뢰도가 함께 높아져 신규 고객 창출에도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며 "은행들이 금고를 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인천시는 16일부터 22일까지 시금고 지정 신청서를 접수한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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