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폐선 신고 철회… 출퇴근 대란 위기 벗어나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18-08-17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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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준공영제·지원 불가 강경입장에
6개 업체 대표 한발 물러서 일단락
최저임금·이용객 감소 불씨는 여전

운영 적자를 호소하며 노선 폐선 신고를 했던 인천 광역버스 업체들이 신고를 철회하면서 '출퇴근 대란' 위기를 벗어나게 됐다.

인천시가 원칙 없는 재정 지원은 앞으로 절대 없을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자 업계가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노선 폐선을 신고했던 6개 광역버스 업체는 일주일 만인 16일 오후 폐선 신고를 철회했다.

이날 오전 박남춘 인천시장과 박준하 행정부시장 등 시 관계자들은 광역버스 6개 업체 대표와 면담을 했는데 업계는 이 과정에서 폐선 신고 철회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버스 업체들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단기적이고 무책임한 미봉책으로 봉합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업체 측이 정 어렵다고 하면 버스와 기사를 인수받아 공영제로 운영하고 업체의 폐선 신고를 허가할 예정이었는데 오전 중 면담 끝에 업체 측이 민원 서류를 철회하고 집회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가 꾸준히 요구한 준공영제와 재정지원은 안 된다는 방침이 확고하며 이러한 기조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처음부터 원칙 없는 재정 지원은 지양하고 준공영제는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시는 또 업체가 요구한 조조할인 폐지나 요금 인상, 노선 일부 폐지 등도 반려했다.

광역버스 업계는 요구사항이 하나도 수용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도 일단 시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폭이 10%대로 큰 데다 이용객도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구사항 중 하나도 수용된 것이 없지만 당장 업체 문을 닫을 수가 없어 일단 철회했다"며 "앞으로 시가 업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줄지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잠시나마 광역버스 문제로 인해 심려를 끼쳐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시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버스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 6개 광역버스 업체는 지난 9일 이용객 감소,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난이 심각하다며 폐선 신고서를 제출, 시 재정 지원이 없을 땐 오는 21일부터 19개 노선 259대의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 관련기사 3면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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