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사상 초유 탄핵 사태 발생… '내홍 당분간 이어질 듯'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8-08-17 01: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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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에서 열린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설정 스님은 이날 자신에 대한 불신임 안건 처리를 앞두고 "종헌종법에 근거한다면 불신임안을 다룰 근거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이 총무원장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지난 16일 열린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가결됨으로써 즉각 퇴진을 거부했던 설정 스님은 해임 위기에 몰렸다.

총무원장 퇴진을 둘러싸고 혼란을 거듭해온 조계종의 내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조계종 최초 총무원장 불신임안 가결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설정 스님은 원로회의에서 불신임안을 인준하면 자리를 잃게 된다.

원로회의는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지만, 사태의 긴급성을 고려해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로회의에서는 재적 원로의원 23명 중 과반인 12명 이상 찬성하면 불신임안이 의결된다.

현재 조계종 상황을 고려하면 원로회의에서 중앙종회에서 통과된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을 인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원행 스님과 법타 스님 등 원로의원 10명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총무원장, 교육원장, 포교원장 등 종단 집행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성명에 참여하지 않은 원로의원 2명만 더 동의하면 수치상으로는 불신임안이 인준되는 셈이다.

이날 중앙종회 투표도 애초 불신임안 통과가 불투명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찬성표가 나왔다는 평가다. 찬성 56표로 가결에 필요한 50표를 훌쩍 넘겼다.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불신임안을 제출한 중앙종회 최대 계파 불교광장 소속 의원 외에 야권인 법륜승가회나 비구니 스님 쪽에서도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종회 수석부의장 초격 스님은 이날 투표 결과에 "종단을 걱정하는 종회의원 스님들이 현명한 판단을 한 것 같다"며 "불신임안이 종회에서 통과됐고 종정 교시도 있었기 때문에 원로회의 인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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