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동차' BMW 520d 중고차 시세 급락… 14%·400여만원 하락 분석

송수은 기자

입력 2018-08-17 15: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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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대전시 한 중고차 매매단지 수입차 매장이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리콜 대상이면서 아직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BMW 차량에 대해 운행중지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정부로부터 리콜(시정명령) 조치를 받은 BMW 520d 차량의 중고차 시세가 14% 가까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내차팔기 견적비교 서비스 '헤이딜러'는 17일 자사 경매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BMW 520d의 평균 중고차 시세가 국토교통부의 운행중지 검토 발표 이전(7월 23일∼8월 4일) 2천919만 원에서 발표 후(8월 5∼15일) 2천502만 원으로 14.3% 하락했다.

헤이딜러에 따르면 화재사고 발생 전후(6월 18∼30일, 7월 23일∼8월 4일)로 520d의 중고차 시세는 2천936만 원에서 2천919만 원으로 0.6% 떨어졌다. 그러나 정부의 운행중지 발표 시점 부터 열흘 만에 410여만 원에 달하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 아방가르드의 평균 중고차 시세는 2천974만 원(7월 23일∼8월 4일)에서 2천899만 원(8월 5∼15일)으로 2.5% 낮아져 중고차 시장의 평균적인 시세하락률을 보였다.

온라인 경매에 나온 520d 중고차 물량은 화재 사태 이후 3배 이상 늘었지만, 딜러들의 매입 의사는 줄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주들이 중고차 경매 시장에 물건을 내놓는 '판매요청'은 화재 사태 이전 열흘간 220대였으나 이후에는 556대, 운행중지 검토 발표 후 671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대로 520d 모델 입찰에 참여하는 중고차 딜러의 수는 7월 평균 11.5명에서 8월 현재 평균 4.8명으로 약 58% 감소했다.

이와는 달리 벤츠 E220 CDI 아방가르드의 모델 입찰에 참여하는 중고차 딜러의 수는 평균 12명을 기록했다.

헤이딜러측 관계자는 "BMW 차주의 판매요청은 3배 늘었으나 딜러들의 매입 의사는 절반 이하로 떨어져 단기간에 시세가 크게 하락했다"며 "BMW 차량의 중고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당분간 시장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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