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성락교회 내홍 점입가경… '복면 쓴 교인'까지 등장

김태양 기자

발행일 2018-08-20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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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협의회' 13명 예배당 들어와
여성·아이등 11명 강제로 내쫓아

성락교회 김기동 원로목사와 김 목사에 반대하는 교회개혁협의회의 내홍이 심각하다. 교회개혁협의회 측이 일요일 새벽시간에 복면을 쓰고 지역예배당에 들어가 여성과 아이들을 강제로 교회 밖으로 내쫓는 일까지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19일 성락교회 교인 A씨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3시께 인천 서구의 성락교회 지역예배당에서 복면을 쓴 13명의 사람들이 예배당 안에 있던 여성 집사 3명, 아이 8명 등 신도 11명을 강제로 밖으로 내쫓고 폭행했다.

A씨가 경인일보에 제공한 CCTV 영상 사진에는 복면을 쓴 한 남성이 한 여성을 밖으로 끌고 나오는 과정에서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장면이 나와 있다.

성락교회 대외협력팀 한형수 목사는 "영상을 확인해보니 교회를 개혁한다고 하는 단체 소속 목사와 그 사람들이었다"며 "피해 여성과 아이들은 정신적 충격이 큰 상황이며 불안감을 계속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개혁협의회 측은 협의회 소속 교인 중 일부가 복면을 쓰고 예배당에 진입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교회개혁협의회 담당목사는 "지난 10월 이후 교회개혁 쪽 신도라는 이유로 예배당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해 항상 밖에서 예배를 드려야 했다"며 "지난 12일에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제지하는 여성 신도와 실랑이가 있었던 것이지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몇 명의 사람이, 어떤 행위를 했는지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행사항은 밝힐 수 없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대로 위법성이 있는 부분에는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락교회는 지난해 3월 김기동 목사가 교회 행정, 인사임명권 등을 관리하는 감독으로 다시 임명되면서 이를 반대하는 개혁파 신도와의 갈등이 이어져 오고 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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