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스님 퇴진, 수덕사로 떠나… 조계종 차기 경쟁 구도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8-08-21 15: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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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2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즉각 퇴진 의사를 밝힌 뒤 마지막 삼배의 예를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종단 안팎의 사퇴 압력을 받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결국 퇴진했다.

설정 스님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마지막 소회를 밝힌 뒤 수덕사로 떠남으로써 약 10개월 만에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일단 설정 스님이 물러남으로써 차기 권력과 개혁의 주도권을 향한 종단 주류 및 비주류 세력의 대결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종헌종법에 따르면 총무원장 사퇴 시 60일 이내에 총무원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

현 중앙종회의 임기는 오는 11월 초까지이며, 10월에 중앙종회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총무원장 선거는 중앙종회의원들과 각 교구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이 투표권을 가진다.

설정 스님은 지난 16일 조계종 사상 초유의 총무원장 불신임안 가결 이후 22일 원로회의 인준을 앞두고 스스로 퇴진하는 길을 택했다.

설정 스님은 21일 기자회견에서 "1994년 개혁 당시 법을 만든 장본인으로서 잘못된 부분을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대로 이루지 못하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총무원을 빠져나가 조계사 대웅전에서 참배했다.

이후 설정 스님은 총무원 종무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차에 올라타고 수덕사로 향했다.

1942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한 설정 스님은 1955년 수덕사에서 혜원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1994년 종단개혁 당시 조계종단 개혁회의 법제위원장을 맡았고,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제11대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을 맡았다.

2009년 덕숭총림 수덕사 제4대 방장으로 추대돼 후학을 기르다 지난해 11월 1일 임기 4년의 제35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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