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단시간(1주일에 17시간 이하 근로) 취업자, 10년새 3배 가까이 늘었다

이현준 기자

발행일 2018-08-22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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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4천명서 8만6천명으로 '껑충'
女고용 증가·인건비 절감등 영향
"사회적 보호 장치 필요" 지적도

인천에서 1주일에 17시간 이하로 일하는 이른바 '초단시간' 취업자 수가 최근 10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 형태의 다양화와 인건비를 최소화하려는 사업자들의 요구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21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 7월 인천지역 주 1~17시간 취업자는 8만6천 명으로 전년 동월(7만6천명)에 비해 1만 명(12.6%) 증가했다.

인천지역 주 1~17시간 취업자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10년 전인 2008년 7월 3만4천명 수준이던 1~17시간 취업자 수는 2010년 7월 5만5천명, 2012년 7월 6만 5천명, 2014년 7월7만3천 명, 2016년 7월 8만1천명 등으로 증가했다.

최근 10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인천의 여성 취업자 수와 여성 고용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초단시간 취업자 증가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인천지역 7월 여성 취업자는 68만6천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63만9천명) 대비 7.3% 늘었고, 여성 고용률도 50.7%에서 54.1%로 3.4%p 증가했다.

특정 시간대에만 일하는 등 근로 형태가 다양화되고 임금 부담을 줄이려는 사업자들의 요구 등이 맞물린 것도 초단시간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보호 장치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노동연구원 이정희 부연구위원은 "주 15시간 미만으로 근로계약을 하면 사업자에겐 주휴수당 지급 의무가 없고, 월 60시간 이상 근로자에 대해 의무 적용되는 4대 보험 가입 혜택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휴수당 지급과 4대 보험 가입을 피하기 위한 이른바 근로계약 '꺾기' 관행도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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