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송도 바이오 투자… 中企 상생 주문한 박남춘 인천시장

김태한 바이오로직스 사장, 인천시에 직접 찾아와 면담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8-08-2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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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 구체적 사업계획 설명에
박시장 "업체와 함께 들어와야"
공장증설 긍정적…산단조성 탄력


18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삼성이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바이오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정하고 과감한 투자를 예고했다.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상이 송도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1일 시청에서 만나 송도 바이오산업 육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허종식 정무경제부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 2명만 배석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삼성이 바이오산업을 인천에서 크게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중소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바이오 관련 원재료 납품업체나 부품업체 등) 중소기업이 함께 인천에 들어와서 상생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2011년 송도 5공구(27만4천380㎡)에 둥지를 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매립이 진행 중인 송도 11공구 33만㎡ 부지를 매입해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인천시가 추가로 66만㎡를 바이오산업 집적단지로 조성하면 바이오산업 협력업체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런 구상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구두로만 전달했을 뿐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8일 삼성이 18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약속했고, 이 중 25조원을 바이오를 포함한 신성장산업 분야로 편성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지를 갖고 추진할 동력이 마련됐다.

김태한 사장은 이날 박남춘 시장을 직접 찾아가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삼성의 신성장사업 투자액 25조원에 대한 계열사별 재원 분배가 마무리되면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한 사장은 삼성의 180조원 투자 발표 이틀 뒤인 지난 10일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을 만나 사업 의지를 재확인한 뒤 이번 박 시장과의 면담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남춘 시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 11공구 공장 증설 방안에 긍정 신호를 보내면서 공장 신설과 바이오단지 조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생명과학(Bio)·의료공학(Medical engineering)·창조(Creative) 산업을 하나로 묶는 비맥(B-MeC)을 조성해 인천을 세계 1위의 바이오 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일단 삼성이라는 대기업만 달랑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관련 기업까지 함께 유치해 송도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만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 11공구 공장 신설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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