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김포시장 인사기준 공개 "능력중심·여성우대·시장권한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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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영 김포시장이 민선 7기 첫 대규모 인사발령을 앞두고 새로운 인사 기준과 원칙을 공개했다. /김포시 제공

김포시가 이번 주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이달 안에 대규모 인사발령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정하영 김포시장이 민선 7기 첫 인사 기준을 공개해 공직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능력과 연공서열을 적절히 고려해 배치하되, 여성공직자를 우대한다는 원칙이 눈길을 끈다.

22일 정하영 시장은 "취임사에서부터 천명한 공정인사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많은 직원이 기대해 인사의 기준과 원칙을 사전에 말씀드린다"면서 "시장은 6급 이상 보직자 승진과 5급 이상 및 6급 주요 보직 전보에 대해서만 인사권을 행사하고 나머지는 부시장과 국·소장이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정 시장은 "능력 중심 공정인사를 기본 원칙으로 학연이나 지연, 친분 등 사적인 관계가 인사에 반영되는 일이 더는 없을 것"이라며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온 평판 좋은 직원은 적극적으로 발탁하고,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여성 공직자를 우대하겠다"고 단언했다.



정 시장은 그러면서 "인사청탁은 김영란법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하고는, "능력은 객관적인 성과와 주변의 평판을 합할 것이며, 공·사생활에 모범이 된다고 자부하는 직원은 스스로 천거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여성 공직자 우대에 대해서는 "여성 공직자는 출산과 육아 등 성 역할의 차이로 보직 부여과정에서의 차별을 받아왔기 때문에 승진심사에서 좀 더 배려받아야 한다"며 "전보에서도 성별 칸막이를 없애겠다"고 천명했다.

승진인사 철학도 소개했다. 정 시장은 "6급 이상은 능력과 실적 중심, 7급 이하는 연공서열에 비중을 두겠다"면서 "5급 승진은 성과와 능력, 리더십 등을 총체적으로 판단하고 직렬 간 승진기회와 조직 전체의 유기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급 승진은 간부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기 위한 보직 경로, 상하 관계 평판, 전문성, 직렬 형평성을 고려해 과감한 승진인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7급 이하 승진자 인사권과 관련해 "7급 이하 승진자 인사는 부시장이 권한을 행사하고, 시장의 역할은 시장이 인지한 우수 직원을 부시장에게 천거하는 정도로 제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시장은 "전보는 승진보다 더 중요한 인사"라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같은 자리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예외 없이 전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이 제출한 희망부서·보직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전제한 정 시장은 "본청과 사업소, 읍면동을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순환근무, 6급 승진까지 서무·예산·의회 등 업무 경험, 5급 승진까지 주무팀장 등 주요보직을 필수적으로 경험하는 틀을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끝으로 정하영 시장은 "오랜 기간 누적된 인사문제를 한꺼번에 풀기에 한계가 있어 기준과 원칙을 충족시키지 못한 경우도 분명 있을 것이지만, 인사를 거듭하며 반드시 공정인사가 정착되도록 할 테니 이번 인사에 너무 상심하지 말고 각자 자리에서 지역과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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