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부두 '일감 고갈' 벌크 하역 부업신세

아라뱃길 물동량 개장후 최저… 컨터미널 운영사 '주의' 받아
'2020년 57만4천TEU' 예측치 10분의 1 불과 정기선 한척뿐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8-08-23 제13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경인아라뱃길 컨테이너 물동량이 개장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부두 운영사는 컨테이너 부두에서 벌크 화물 하역 작업을 하는 일이 빚어졌다.

22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경인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인 A사는 지난달 30일 컨테이너 부두에서 염화칼슘 4천t을 하역해 인천해수청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해양수산부는 항만기본계획에 명시된 부두 사용 목적에 따라 부두를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테면 컨테이너 부두에서는 컨테이너에 담긴 화물만 처리해야 하고, 이 밖에 화물은 벌크 부두에서 하역할 수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항만별 컨테이너와 벌크 물동량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두 사용 목적을 정한 것이기 때문에 컨테이너 부두에서 벌크 화물을 하역하는 것은 시장 질서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사와 경인항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를 알면서도 컨테이너 부두에서 벌크 화물을 하역한 건 컨테이너 물동량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경인아라뱃길 컨테이너 물동량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A사는 부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표 참조

2018082201001510600071011

해수부 포트미스 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인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만32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만1천130TEU보다 7% 줄어든 것으로 2012년 개장 이후 상반기 중에서 가장 낮았다.

해수부는 경인아라뱃길 개통 이전 발표한 제3차항만기본계획(2011~2020)에서 2020년 경인항 물동량이 57만 4천TEU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2015년 3만7천566TEU를 처리하며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2016년 3만 4천464TEU, 지난해 2만1천968TEU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 상반기 물동량을 고려하면 올해에는 더 감소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020년 예측치의 10분의 1도 안 되고, 경인아라뱃길 개통 이후 해수부가 내놓은 '2016~2020 전국항만기본계획'에서 예상한 4만 6천TEU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현재 경인항에 기항하는 정기 컨테이너선은 한 척(인천~톈진)에 불과하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동남아 등을 오가는 대형 선박이 영종대교를 통과하기 어려워 추가 물동량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부두 운영사와 물동량을 확대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김주엽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