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도권 관통 태풍' 솔릭', 대비 만전 기해야

경인일보

발행일 2018-08-23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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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기압 950 hpa(헥토파스칼), 순간 최대 풍속 43m의 19호 태풍 '솔릭'의 수도권 통과가 확실시 된다. 괌 부근에서 발생한 '솔릭'은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오늘 밤늦게 충남 해안에 상륙, 북북동진해 수도권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전체가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경로와 가까운 해안과 산지에서는 초속 40m(시속 144㎞), 그 밖의 지역에서는 초속 20∼30m(시속 72∼108㎞)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만반의 준비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솔릭'은 중급 태풍의 위력을 보였다. 하지만 여러모로 2010년 수도권에 큰 피해를 준 태풍 '곤파스'와 경로와 성격이 매우 흡사하다. 2010년 9월 강화도에 상륙한 곤파스는 최대 풍속이 초당 24m, 강풍 반경은 180㎞의 '소형 태풍'이었다. 하지만 수도권을 지나면서 사망·실종자 18명, 이재민 1천300여 명, 재산 피해 1천670여 억원을 냈다. 기상청은 '솔릭'이 곤파스보다 더 큰 피해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륙에 머무는 시간이 이틀이나 되고 예상 강풍 반경도 약 300㎞로 더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동속도가 느려질 경우 피해는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 그리고 도내 지방자치단체와 유관 기관은 24시간 비상 근무태세에 돌입했다. 각 지자체마다 재난문자서비스, 지역방송, 재난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민간단체를 통해 재해위험지구, 해안가, 급경사지, 절개지 등에 대한 사전 예찰을 시행하고 있다.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솔릭'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 특히 한 달여 지속한 폭염으로 인해 28℃ 안팎으로 데워진 고수온 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세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태풍이 지날때는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파손이 인명 피해의 주요 요인이다. 이럴 때 일수록 재난 예 ·경보에 귀 기울이고 가능하면 외출은 삼가는 게 좋다. 또한 어떤 재난이든 빈곤층이나 노약자, 농어민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늘 컸다. 지자체는 이런 점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방재 당국도 '솔릭'으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미리 상정하고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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