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이산가족 '아쉬운 작별'
내일부터 북측 83명 2차상봉
"내가 차 가지고 가면 (개성까지) 40분이면 가. 왕래가 되면 배를 불리고 가는데…."
신재천(92)씨는 22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에서 북측의 여동생 금순(70)씨에게 약과 봉지를 뜯어 접시에 올려주며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포에 산다는 신씨는 개성에 사는 여동생에게 "서로 왕래하고 그러면 우리 집에 데리고 가서 먹이고 살도 찌우고 하고 싶은데. 죽기 전에 우리 집에 와서 밥도 먹고 그래"라며 기약없는 만남을 약속했다.
마지막 헤어짐의 순간이 혹시나 엇갈릴까 싶어 동생에게 "내가 타고 가는 버스는 8번, 8번, 8번 버스야"라고 여러 차례 알려줬다.
동생 금순씨는 "개성에서 김포 금방이잖아. 빨리 통일이 돼야 해"라며 애써 오빠를 안심시켜 보는 이들의 맘을 아프케 했다.
이처럼 남측 이산가족 89명은 이날 오전 3시간 동안 작별상봉에 이어 점심을 한 뒤 다시 만날 날을 기약조차 하지 못한 채 아쉬운 작별 인사만을 나눴다.
이산가족과 동반가족 등 197명은 금강산에서 열린 2박3일 간의 상봉행사를 마친 뒤 65년 만에 만난 그리운 가족을 뒤로하고 이날 오후 1시 28분께 남측으로 출발했다. 이산가족들이 탄 버스는 동해선 육로를 통해 남측으로 안전하게 귀환했다.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남쪽의 가족들과 만나는 2차 상봉은 24∼26일 금강산에서 1차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내일부터 북측 83명 2차상봉
"내가 차 가지고 가면 (개성까지) 40분이면 가. 왕래가 되면 배를 불리고 가는데…."
신재천(92)씨는 22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에서 북측의 여동생 금순(70)씨에게 약과 봉지를 뜯어 접시에 올려주며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포에 산다는 신씨는 개성에 사는 여동생에게 "서로 왕래하고 그러면 우리 집에 데리고 가서 먹이고 살도 찌우고 하고 싶은데. 죽기 전에 우리 집에 와서 밥도 먹고 그래"라며 기약없는 만남을 약속했다.
마지막 헤어짐의 순간이 혹시나 엇갈릴까 싶어 동생에게 "내가 타고 가는 버스는 8번, 8번, 8번 버스야"라고 여러 차례 알려줬다.
동생 금순씨는 "개성에서 김포 금방이잖아. 빨리 통일이 돼야 해"라며 애써 오빠를 안심시켜 보는 이들의 맘을 아프케 했다.
이처럼 남측 이산가족 89명은 이날 오전 3시간 동안 작별상봉에 이어 점심을 한 뒤 다시 만날 날을 기약조차 하지 못한 채 아쉬운 작별 인사만을 나눴다.
이산가족과 동반가족 등 197명은 금강산에서 열린 2박3일 간의 상봉행사를 마친 뒤 65년 만에 만난 그리운 가족을 뒤로하고 이날 오후 1시 28분께 남측으로 출발했다. 이산가족들이 탄 버스는 동해선 육로를 통해 남측으로 안전하게 귀환했다.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남쪽의 가족들과 만나는 2차 상봉은 24∼26일 금강산에서 1차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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