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이어 7월, 올 3번째 감소]인천항, 발묶인 대중국 컨물량… 미·중 '관세전쟁' 파도 덮쳤나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8-08-24 제11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전달 15만5537TEU, 전년比 2% ↓
상반기 전체물량 1.9% 느는데 그쳐
미국행화물 서두르며 '인천항 패싱'
홍콩 '-17%'·태국 '-1%' 등 둔화세

인천항 대(對) 중국 물동량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23일 해양수산부 포트미스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항 대(對) 중국 컨테이너 물동량은 15만5천53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15만8천217TEU)보다 2% 줄었다. 올 들어 벌써 3달째 중국 물동량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 3월 인천항의 중국 물동량은 13만9천219만TEU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10.1% 줄었고, 4월에도 15만1천385TEU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감소했다.

2개월 연속 중국 물동량이 줄면서 올 상반기 인천항의 전체 중국 물동량도 89만4천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고작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인천~중국 항로의 경우,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전년(2016년) 상반기보다 19.7% 증가한 물동량을 처리했었다.

항만업계에서는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가 인천항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것을 예고하면서 중국 업체들이 서둘러 대량의 화물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어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은 인천항을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 이석률 위원장은 "최근 중국에서 화물을 많이 싣기 위해 1주일씩 항구에 선박을 묶어 놓는 일이 많아졌다"며 "이 때문에 선사들이 운항 일정을 맞추기 위해 중간 기항지인 인천을 건너뛰고, 부산으로 향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인천항 최대 교역국인 중국 물동량이 주춤하면서 전체 물동량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지난달 인천항 컨테이너 전체 물동량은 26만3천873TEU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7월(26만1천409TEU)보다 0.9% 늘어난 수치다.

베트남 물동량이 2만6천304TEU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보다 17% 늘었으나, 중국을 포함한 홍콩(-17%), 태국(-1%) 등 주요 교역국의 물동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선사 등과 함께 주요 교역국과의 물동량 추이 등을 살피며 대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김주엽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