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대표 선출 앞두고 '태풍 북상'… 전대 돌발 변수되나

김연태 기자

발행일 2018-08-24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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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 "대비 만전"… TV토론회 취소 합의
마지막 호소 기회 무산… 대의원 간담회 등 '막판 선거운동' 차질
피해따라 호남·충남-수도권 투표율 영향 당락좌우할 가능성 커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8·25 전국대의원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반도로 북상 중인 태풍 '솔릭'이 막판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는 23일 당초 오후 2시 지상파 3사 합동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자는 후보간 합의에 따라 취소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 재난에 대처해야 하는 긴급한 상황이다. 유불리를 떠나 토론회 취소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제안했고, 이를 송·이 두 후보가 받아들였다.

후보들은 이날 토론회를 통해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우고,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등 치열한 입심 대결로 막판 표몰이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태풍으로 토론회가 전격 취소되면서 방송을 통한 마지막 호소기회가 무산됐고, 지역별 대의원 간담회 등 막판 선거운동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태풍의 한반도 강타는 25일 전당대회 대의원 현장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피해 상황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농지가 많은 호남과 충남 등의 피해가 커질 경우 해당 지역 대의원들의 투표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의원들이 주로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시·도의원, 지역위원장 등의 비중이 큰 만큼 자신의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하면 수습을 위해서라도 투표를 포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전대 현장까지 이동 거리가 짧은 데다 지방보다 농촌 지역이 적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당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표심이 후보들의 당락을 가를 수 있는 '히든카드'로 작용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제주를 비롯한 지역 대의원들이 상경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현지에 투표소를 설치하거나 전화투표 등의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변수로는 당연 '친문(친문재인) 표심'이 어디로 결집될 지가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이 당원으로 대거 유입된 상황에서 그들의 표심은 당락에 절대적 변수로 볼 수 있다. 친문 표심의 위력은 이미 예비경선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바 있다.

최근 1주일새 불거진 '고용쇼크' 등에 따른 경제 위기도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의 경우 애초에 '경제 당대표'를 앞세워 경제 살리기를 강조해왔고, 송·이 후보의 경우 선거전에 뛰어든 뒤 '경제 공약'을 집중 발표했다.

경제 위기가 현실화 된 상황에서 대의원들이 누구의 '경제 전략'을 최종 선택할 지 주목된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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