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여서정이 23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서널 엑스포(지엑스포)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
'도마의신' 여홍철의 딸 여서정(16)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여서정이 국제종합대회에 출전한 것도, 굵직한 시니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모두 처음이다.
여서정과 금메달을 겨룬 추소비티나는 7번 올림픽 출전에 빛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날도 결선에서 여서정보다 불과 0.1점 모자란 14.287점을 획득했다.
여홍철과 기계체조 국가대표를 지낸 김채은 대한체조협회 전임지도자 사이에서 둘째로 태어난 여서정은 우월한 체조 유전자를 타고 났다.
단단한 하체와 북미·유럽 선수들과 견줘도 지지지 않는 탄력, 그리고 부지런한 훈련 자세는 여서정의 최대 장점이다.
도마 결선에서도 두 차례 시도에서 한 번도 착지 때 넘어지거나 흔들리지 않아 추소비티나를 꺾고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한국체대 교수인 한충식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의 말이 걸작이다. 여홍철의 은사이기도 한 한 교수는 "서정이의 착지가 아빠보다 훨씬 나았다"며 크게 웃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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