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계실 줄 꿈에도 몰라" 이산가족 2차 상봉단 단체상봉 종료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8-08-24 18: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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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의 조덕용(88·왼쪽) 할아버지가 남측의 동생 조상용(80) 할아버지와 아들 조정기(67)를 만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산가족 2차 상봉에 참여하는 남북의 가족들이 24일 감격적인 만남을 가졌다.

남측 81가족 326명은 이날 오후 3시 15분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65년간 헤어졌던 북측 가족들과 단체상봉 형식으로 만났다.

조정기(67) 씨는 북측 아버지 조덕용(88) 씨와 상봉했다. 이번 상봉단에서 부모와 자식이 만나는 유일한 사례다.

조정기 씨는 "살아계실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조덕용 씨는 6·25 전쟁 때 홀로 북으로 갔고, 당시 조정기 씨는 어머니 뱃속에 있었다. 어머니는 안타깝게 상봉 연락을 받기 불과 50여일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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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이번 상봉 최고령자인 남측 강정옥(100·왼쪽) 할머니가 북측 동생 강정화(85)를 만나 눈물을 흘리며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기주(79) 씨는 휠체어를 탄 북측 언니 우기복(86) 씨와 만나자 "살아줘서 고마워"라며 눈물을 흘렸다. 양주에 살던 우기주 씨는 언니 우기복 씨가 전쟁 직후 교육을 받으러 간다고 친척을 따라나선 이후 더는 언니를 만나지 못했다.

상봉단의 최고령자인 강정옥(100) 할머니는 북측 여동생 강정화(85) 씨를 꼭 안아주고 쓰다듬었다. 동생은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상봉단은 단체상봉에 이어 환영 만찬에서 가족들을 다시 만나게 되고 이튿날 개별상봉과 객실중식, 단체상봉, 마지막 날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순서로 2박3일간 총 12시간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앞서 상봉단은 이날 오전 강원도 속초에서 출발해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에 도착했다.

지난 20~22일 진행된 1차 상봉이 남측 이산가족이 북측 가족들을 찾아 만났다면, 24~26일 열리는 2차 상봉에선 북측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이들이 남측 가족들을 만나는 것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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