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지구는 환경 & 청정에너지 메카다·(상)]안산 시화호, 죽음의 호수에서 생명의 호수로

민관 손잡고 대청결운동… '야생동물 천국'으로

김대현 기자

발행일 2018-08-27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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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수질정화
과거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시화호가 현재 철새의 보고, 수달 등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변해 '생명의 호수'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은 시화호 인근 시민단체와 관련 기관 등이 수중정화 활동을 벌이는 모습. /안산시 제공

급격한 산업화 오염… K-water, 5500억 수질개선대책 마련
매년 44t쓰레기 처리·갈대습지 조성… 친수공간 각광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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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불리던 시화호가 현재 철새의 보고,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정부,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안산시, 시흥시, 화성시,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이 힘을 모아 환경개선에 노력한 결과물이다.

청정에너지의 메카로 부상한 시화호에 대해 상·중·하로 나눠 집중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시화호가 수변을 활용한 친수 공간화에 성공,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시화호 방조제는 1987년 착공 당시 '서해안의 지도를 바꾸는 국토의 대역사'라는 비전아래 국민적 지지 속에 시작됐다. 1994년 12.6㎞의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신도시, 공업단지, 농경지 등 인근 지역에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화호 주변 지역의 급격한 도시화, 산업화로 반월공단, 시화공단 등의 각종 공장 폐수와 생활하수가 유입되며 수질이 급격히 나빠졌다.

당시 하수처리율은 18% 정도로 환경에 대한 투자는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 있었고, 1994년 4월 검게 변한 시화호 방류장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죽음의 호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후 정부와 K-water는 수차례의 관계기관 협의, 자문회의, 연구용역, 현장실사 등을 거쳐 5천500억원 규모의 '시화호 수질개선대책'을 마련했다.

또 개발과 환경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04년 1월 관계기관(정부, 지자체, K-water 등)을 비롯해 주민, 전문가, 시민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시화지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는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전체회의와 도시분과, 수질생태분과, 대기분과 등이 참여하는 3개 전문분과회의로 구성돼 매월 1회 이상 회의를 진행, 시화지구의 전체적인 개발 방향과 환경개선대책을 마련,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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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환경오염의 대표적 대명사로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시화호가 현재 철새의 보고, 수달과 너구리, 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천국인 '생명의 호수'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사진은 카누를 즐기는 시민들. /안산시 제공

우선 시화하수처리장의 처리능력을 증설해 시화호 수질개선에 주력했다. 또 시화호 상류에 82만㎡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의 갈대 습지를 조성했다. 인공습지는 수질정화 기능은 물론 현재 도심속 생태체험학습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공단에서 시화호로 방류되던 오·폐수를 차집해 하수처리장으로 이송, 처리 후 시화호 외해로 방류토록 11㎞의 임시 차집 수로를 설치했고 오염된 간선수로 등 하천도 정비했다.

해수 교환을 위해 조력발전소와 기존 배수갑문을 동시에 운영해 주기적으로 해수를 유통시켰다.

또 시화호 수질 개선과 청정에너지 개발 등 복합적인 목적의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건설했다. 하루 유통량 1억6천만t의 조력발전소 운영 후 외해 수질이 COD 2~3PPM(조력발전운용전 20PPM)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환경정화 및 단속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매년 환경정화 및 수중정화활동(스쿠버)으로 총 44t에 이르는 오염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시화호 인근 시민단체, 기관과 대청결운동도 실천하고 있다.

K-water 시화사업본부 관계자는 "많은 노력 끝에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시화호가 방조제 건설 이전의 생태보다 오히려 더 좋아졌다"며 "현재 갈대습지공원에서 산책로, 전망데크, 환경문화관 등으로 연결되는 최고의 친수공간을 조성, 주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으며 세계적 종합휴양지 및 레저공간으로 변신 중"이라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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