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벨기에 문화축제-인터뷰]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

삭막함 깨는 '문화의 힘'… 벨기에, 전국에 알리고파

목동훈 기자

발행일 2018-08-27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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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문화축제 겐트대학교 한태준 총장 인터뷰용

"벨기에 문화가 인천을 통해서 전국으로 퍼져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한태준(사진) 총장은 "벨기에 문화를 한국에 알리고 싶어 '벨기에 문화축제'를 기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장(이학박사)은 1994년부터 인천대에서 학생을 가르치다가 2년 전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을 맡게 됐다. 그는 "아내와 아이가 음악을 전공했고, 아버지도 산업디자인 분야이지만 예술에 가깝다"며 "자연스럽게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인천에서 살면서 삭막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삭막한 세상을 깰 수 있는 유일한 힘이 문화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 총장이 벨기에 문화축제를 구상한 것은 지난해다.

그는 "작년 6월 우리 대학을 방문한 벨기에 공주님이 '벨기에에 돌아가도 여기에서 보낸 시간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 순간 문화축제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축제에 온 분들이 겐트대를 기억하고 벨기에 문화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대학 홍보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점 때문에 행사 프로그램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그냥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벨기에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벨기에 문화를 주제로 강연을 구성했고, 벨기에 음식과 예술작품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공연의 경우에도 벨기에 출신 음악인을 섭외했다.

한 총장은 벨기에 문화축제를 매년 열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2~3년은 벨기에 문화를 좀 더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내실 있게 꾸밀 계획"이라며 "이후에는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있는 다양한 문화, 우리 대학과 연구사업을 진행하는 다양한 나라의 대학 문화를 함께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또 "인천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을 체험할 수 있듯 벨기에 문화축제에 오면 벨기에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나라 대학 문화가 홍대에 있다면, 국제 문화는 겐트대가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이뤄진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했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는 올해 처음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 총장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분자생명·환경·식품공학 등 3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며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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