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수만명 이용 흰돌산 수양원 기도원서 방류 오수 악취·환경파괴"

화성시 유리주민들 "여름·겨울성회 다량오수 팔탄저수지 유입" 주장
"화장실냄새 못살지경" 민원 빗발… 기도원·대행업체 "기준부합 억울"

김학석·손성배 기자

발행일 2018-08-28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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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돌산
27일 오후 화성시 봉담읍 유리의 한 실개천에서 인근 종교시설인 흰돌산수양관과 주변 공장이 방류한 오폐수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수만명이 이용하는 기도원이 실개천으로 방류하는 오수에서 악취가 나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주민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기도원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7일 화성시와 수원흰돌산수양관 등에 따르면 화성시 세곡리 224 소재 흰돌산수양관은 지난 2006년 12월 일일 처리량 70t, 50t 규모의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했다.

흰돌산수양관은 매년 1~2월과 7~8월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하계·동계 성회(종교 집회)를 여는 종교시설로 올해 7~8월에만 4차례(각 4일간) 하계 성회가 진행돼 연인원 1만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부인들이 수양관을 찾아 사용한 물이 실개천을 거쳐 팔탄저수지로 흘러 들어가는데 실개천으로 방류되는 과정에서 악취와 환경오염 유발 우려 물이 다량 배출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화성 봉담읍 유리 이희형(61) 이장은 "기도원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의 성지처럼 여겨지면서 여름만 되면 사람이 몰리고 자연 방류구로 탁한 물이 다량 흘러나와 개천을 더럽히고 있다"며 "갈수기에 기도원에서 나오는 물에서 나는 화장실 냄새로 생활이 곤란하다는 민원도 많다"고 토로했다.

민원이 다발하자 시는 지난 7월 10~19일 열흘간 수질오염도 검사를 진행했지만, 하수도법에 명시된 기준에 부합했다.

검사 결과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은 0.5~1.2㎎/ℓ, SS(부유 물질)는 0.6~2.4㎎/ℓ, T-N(총질소)은 3.240~4.800㎎/ℓ, T-P(총인)는 0.420~1.040㎎/ℓ, ㎖당 총대장균수는 4~23개로 나타났다.

흰돌산수양관과 오수처리시설 관리 대행업체는 잇따른 민원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오수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곧장 이송하는 하수관로를 놓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흰돌산수양관 관계자는 "오수처리시설이 생기기 전 몇 차례 무단 방류 문제가 불거졌지만, 이후엔 수질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하수관로를 깔아 민원 소지를 완전히 없애는 것 말곤 인근 주민 불만을 잠재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악취와 환경오염 문제 민원이 다발해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 방류수 수질 기준을 초과하는 항목은 없었다"며 "인근에 공장이 들어서고 있어 수양관과 함께 오·폐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학석·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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