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공동체 의미 일깨운 송도 '벨기에 문화축제'

경인일보

발행일 2018-08-28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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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벨기에 문화축제'가 지난 24~2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외국 명문대학 공동캠퍼스인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개최됐다.

벨기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는데,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해 있는 한 대학인 '겐트대 글로벌캠퍼스'가 주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벨기에 문화축제는 크게 음악 공연, 미술 작품 전시, 전문가 강연 등으로 구성됐다. 단순히 먹고 놀고 즐기는 축제와 달리 행사 프로그램 곳곳에는 '벨기에 문화'가 스며 있었다. 비바람 등 궂은 날씨 탓에 첫날에는 관람객이 많지 않았지만, 둘째 날엔 약 2천석 규모의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공연장이 가득 찰 정도로 사람이 붐볐다고 한다. 좌석이 부족해서 계단에 앉거나 서서 공연을 봤다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는지 짐작된다.

현재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를 비롯해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등 5개 대학이 입주해 있다. 이들 대학은 지역사회와 호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연구 프로그램, 산학연 협력사업, 봉사활동 등 일부 분야에 한정돼 있어 충분치 못하다. 송도에 이들 대학이 있는 것을 모르는 인천시민도 적지 않다. 그동안 대학들이 지역사회보다는 입학생 모집에 관심이 더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의 벨기에 문화축제가 그래서 큰 의미가 있다. 첫술에 배부르랴. 올해 행사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계속해서 보완해 나간다면, 인천의 좋은 축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에는 해외 명문대학뿐만 아니라 국제기구와 외국인투자기업이 많이 입주해 있다. 이들 기관·기업은 중앙정부 또는 인천시 지원을 받거나 조성원가 수준으로 부지를 얻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로부터 혜택을 받은 것이다. 별도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물론 대학은 교육과 연구, 국제기구는 국제협력 활동, 외투기업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주요 역할이지만, 지역공동체 일원으로서 책임과 역할도 있다. 송도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기관·기업들이 그들의 재능과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인천시도 기관·기업을 유치하는 데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이들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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