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입장에서 생각하라"-박남춘 인천시장이 28일 오전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사랑 전자상품권(인처너카드) 연계·통합 시책발굴 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시·군·구·산하 기관장 등 참석
수당·지원금 지급 방안도 제기
朴시장, 고령자 사용 불편 지적
인천시가 개발한 전국 최초 지역 전자상품권 '인처너카드(INCHEONer Card)'의 시장 정착을 위해 인천시와 유관 기관들이 총력전에 나섰다.
시는 28일 오전 '인천사랑 전자상품권(인처너카드) 연계·통합 시책발굴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군·구 부단체장과 시 산하 기관장과 사업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인처너카드' 활성화 방안을 각각 돌아가면서 발표했다.
우선 각종 증명카드를 인처너카드와 연계해 통합하자는 방안이 제시됐다. 자원봉사자증, 도서관 회원카드를 인처너카드로 발급하자는 것이다.
현재 인천시에는 1만1천명이 자원봉사자증을 갖고 있는데 연간 2천 명이 신규 발급을 받고 2년마다 교체가 된다.
이 신분증에 인처너카드를 통합할 경우 자원봉사자들은 가맹점 혜택을 1.5~20% 더 받을 수 있어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구상이다. 56만 명의 도서관·체육시설 회원증을 통합하는 방안도 얘기됐다.
인천시티투어나 페스티벌, 각 군·구 시설 입장료를 인처너카드로 구매할 경우 할인 혜택을 줘 시민들에게 카드 발급을 유도하겠다는 구상도 나왔다.
각 단체 보조금 사업 운영비 지출이나 공용차량 정기·비정기적 수선 유지비도 카드로 지출하자는 제안도 검토됐다.
안전지킴이 활동수당, 출산축하금 등 각종 수당이나 지원금을 인처너카드로 지급하겠다는 방안도 나왔다. 그러나 전자 카드라는 특성상 고령자가 주 대상층인 사업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75세 이상 취약계층에게 주는 효드림통합복지카드를 통한 지원비나 도서 지역 거주민 정주생활지원금을 인처너카드로 지급하겠다는 제안이 나왔는데 주 연령층인 고령자가 쓰기엔 불편할 것"이라며 "시민의 입장에서 카드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나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