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대출의혹, 비대위까지 '위기의 계양신협'

공승배 기자

발행일 2018-08-29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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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혐의 수사 받는 이사장 비대위 구성한 조합원 계양신협3
이사장이 다수의 건설사에 수십억 원대 불법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계양신협이 내홍을 겪고 있다. 사진은 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계양신협.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경찰, 1월부터 이사장 수사 진행
조합원, 정상화 구심점 취지 설립
가담직원 색출 등 적극 대응 방침


인천 계양신협 이사장이 수십억 원대 불법대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들이 '계양신협 정상화'를 목적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천 신협 자산규모 1위의 계양신협이 위기를 맞았다.

28일 계양신협 조합원들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계양신협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했다.

이사장이 다수의 건설사에게 불법 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합원들의 구심점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비대위 관계자는 "경찰이 A 이사장의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기각한 뒤 불구속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며 "비대위에서 힘을 모아 이사장뿐만 아니라 관련된 이들의 불법 행위까지 모두 밝혀내겠다"고 비대위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비대위는 계양신협 내부 문제를 비대위 차원에서 직접 밝히겠다고 밝혔다. 불법 행위 의혹에 가담한 직원들을 색출해 수사기관에 고소하는 등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사장이 여러 건설사에 불법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 몇몇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하는 등 비대위는 계양신협 정상화를 위해 계속해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계양신협 A 이사장은 불법 대출과 관련해 지난 1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계양신협은 이사장 불법 대출 의혹에 조합원들의 반발까지 겹치면서 위기에 처했다.

계양신협의 자산 규모는 약 3천500억 원 수준으로, 인천 지역 신협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합원 수만 2만7천여명에 달한다.

계양신협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비대위를 구성했다는 얘기는 아직 들은 바가 없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는 힘들다"며 "불법 대출 의혹은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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