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네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트랙사이클 여자 단체 추발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나아름이 메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
한국 사이클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추발 금메달을 따내면서 대회 신기록을 달성했다.
한국 사이클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트랙 여자 단체추발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단체추발은 4명이 팀을 이뤄 4㎞(트랙 250m 16바퀴)를 달리면서 반대 편에서 출발한 상대 팀을 추월하면 승리하는 경기다.
김유리(31·삼양사), 김현지(25·서울시청), 이주미(29·국민체육진흥공단), 나아름(28·상주시청)은 4바퀴를 남기고 중국을 추월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추월하면 경기가 끝나는 것이지만, 한국 대표팀은 레이스를 계속 펼쳤다.
금메달과 관계없이 기록을 세우겠다는 또 다른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은 끝까지 달려 4분 23초 652라는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웠다.
당초 대표팀의 기록은 4분 31초 222로 측정됐으나 이는 대회 운영 측의 오류로 드러났다.
마지막에 선수들에게 남은 바퀴 수를 알려주는 전광판의 숫자를 고치지 않아 선수들이 17바퀴를 돌았던 것이다.
심판은 실수를 인정하고, 한국 대표팀이 16바퀴를 돌았을 때의 기록인 4분 23초 652로 수정했다.
대표팀은 27일 예선에서 세운 대회 신기록(4분 24초 796)을 하루 만에 또 한 번 단축하며 새 기록을 썼다.
나아름은 한국 대표팀 첫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랐다.
나아름은 앞서 도로 사이클 종목인 개인도로와 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트랙으로 무대를 옮겨 금메달을 추가했다.
나아름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첫 3관왕이자, 한국 사이클 역대 첫 여자 아시안게임 3관왕으로 기록됐다.
한국 사이클의 아시안게임 3관왕은 2006 도하 대회 장선재 현 대표팀 코치 이후 나아름이 역대 두 번째다.
중국은 은메달, 일본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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