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출 '노선 다변화'… 무역위기 넘었다

이원근 기자

발행일 2018-08-30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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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사드갈등·미중 무역분쟁 여파
中·美 30~40% 치중 제조업 방향 바꿔

필리핀·홍콩·대만 30~40% 가량 ↑
아세안·인도·동유럽 효자로 '부상'


한·중간 사드(고고도탄도미사일) 갈등과 미·중간 무역 분쟁 등의 여파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던 경기도 내 제조업체들이 신(新) 수출 노선을 개척해 도내 수출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9일 경기도와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수출 실적 보유업체(총 1만1천383개) 가운데 30~40%가 중국과 미국으로 수출해왔다. 주요 수출 품목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등이다.

하지만 업계는 지난 2월 사드 여파로 중국 수출길이 막혔고, 올해에는 미·중간 무역갈등으로 이중고를 겪으면서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도내 수출 업계는 중국과 미국에 집중했던 수출 노선을 아세안과 인도, 동유럽 시장 등으로 확장해 위기를 극복했다.

실제 사드 갈등 이후 중국 수출길이 막혀 매출의 80%가 감소했던 광주의 유아·미용용품 제조업체 A사는 올 초부터 베트남과 대만, 홍콩 등에서 열린 K-뷰티 박람회에 지속해서 참가해 베트남, 홍콩 수출 계약을 따냈다.

매출액의 20%가량을 중국과 미국의 수출 시장에 의존했던 성남 소재 통신장비 업체 B사도 지난 7월부터 인도 뱅갈로에 별도 지사를 신설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결과 감소했던 매출액의 5%가량을 복구했다.

도내 수출 기업들이 신 판로 개척에 나서면서 올해 1~7월 수출 매출 기준 필리핀 수출 시장은 전년 대비 42.6%(33억4천900만달러) 늘어났고, 홍콩과 대만은 39.9%(48억4천300만달러), 29.3%(21억5천200만달러)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전년 동기대비 18.2%(10억7천200만달러)의 수출 증가율을 보인 인도 시장은 기타 기계류(7천900만달러), 자동차부품(5천500만달러), 금형(5천100만달러), 기구부품(4천600만달러) 등 중소기업 수출 품목이 고르게 상승했다.

도 관계자는 "각종 악재로 어려움에 처한 도내 수출 기업들이 수출 노선 다변화를 꾀하면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며 "그 결과 특정 국가에 치우쳤던 판로가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무역 분쟁 발생에 따른 도내 수출기업들의 효자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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