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가로막은 캠리 승용차. 당시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아파트 도로가 사유지라서 견인조치하지 못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한 아파트단지에서 한 주민이 6시간 동안 아파트 주차장 진입로를 차량으로 가로막았다가 동네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자신의 차량에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였다는 이유로 화가 나서 출입구를 막았다는데, 결국 불편을 참다못한 다른 주민들이 직접 차량을 들어 인도 쪽으로 치웠다. 해당 차량 주인은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인천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 43분께 송도의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진입로 앞에 캠리 승용차 1대가 삐딱하게 섰다. 차량 주인 A씨는 진입로를 막은 채 자리를 떴다.
인천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 43분께 송도의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진입로 앞에 캠리 승용차 1대가 삐딱하게 섰다. 차량 주인 A씨는 진입로를 막은 채 자리를 떴다.
50대 여성인 A씨는 이 아파트 주민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차량에 아파트 주차단속 스티커 여러 장을 붙였다는 이유로 화가 나 항의 표시로 주차장 진입로를 가로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주민들은 지하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해 불편을 겪자 경찰에 신고했으나, 아파트단지 내 도로가 사유지인 탓에 경찰에서 견인하지 못했다. 결국 주민 20여 명이 차량을 들어 인도 쪽으로 옮긴 뒤에야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파트 주민들은 지하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해 불편을 겪자 경찰에 신고했으나, 아파트단지 내 도로가 사유지인 탓에 경찰에서 견인하지 못했다. 결국 주민 20여 명이 차량을 들어 인도 쪽으로 옮긴 뒤에야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2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모 아파트단지 정문 인도에 3일째 방치된 50대 여성 주민의 캠리 차량에 주민 불만이 적힌 쪽지들이 부착돼 있다. 이 여성은 아파트단지 주차위반 스티커가 부착된 것에 화가 나 자신의 승용차로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아 물의를 빚었다. /연합뉴스 |
차량 주인은 29일 오후 현재까지 3일째 차량을 인도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차량 주인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 주차위반 스티커를 떼고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리사무소 측은 규정대로 처리했기 때문에 사과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규정대로 했을 뿐"이라며 "이와 관련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방치된 차량에 불만을 적은 쪽지를 붙이는 등 차량 주인에게 비난을 쏟고 있다. 송도 주민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규정인데 그걸 본인이 지키지않아서 다른사람을 불편하게 해놓고 큰소리 친다', '진상이다'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주민들은 방치된 차량에 불만을 적은 쪽지를 붙이는 등 차량 주인에게 비난을 쏟고 있다. 송도 주민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규정인데 그걸 본인이 지키지않아서 다른사람을 불편하게 해놓고 큰소리 친다', '진상이다'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경찰은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차량 주인에게 경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경위는 조사를 통해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모 아파트단지 정문 인도에 3일째 방치된 50대 여성 주민의 캠리 차량에 주차위반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이 여성은 아파트 단지 주차위반 스티커가 부착된 것에 화가 나 자신의 승용차로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아 물의를 빚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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