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득 양극화' 소비자심리 끌어 내렸다

이현준 기자

발행일 2018-08-30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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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위 7.6% ↓ 5분위 10.3% ↑
전년대비 명목소득 격차 벌어져
CCSI지수 '102.9' 연중 최저치


인천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제상황이 그만큼 냉각됐다는 의미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심리가 단기적으로 풀리기 어려울 것이란 점이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8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CCSI가 102.9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연중 최저치로, 지난해 4월(101.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 표 참조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 생활형편'CSI와 '현재 경기판단'CSI는 각각 87, 71로 나타났다. 역시 연중 가장 낮은 기록이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경제전망을 의미하는 '향후 경기전망'CSI는 84에 불과했다. 연중 최저치면서 지난해 3월(78) 이후 가장 낮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소득 양극화 심화, 고용지표 악화, 미·중 무역갈등 등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8년도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분기 최하위 계층인 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132만5천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6% 줄었다.

반면 최상위 계층인 5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913만4천900원으로, 10.3% 올랐다. 소득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7월 취업자가 지난해 7월보다 불과 5천명 증가하는 데 그친 '고용 쇼크' 상황도 소비자 심리를 얼어붙게 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인천지역 중소기업들도 부정적인 경기전망을 내놨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의 9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에선 SBHI(업황 전망 건강도지수)가 86.6을 기록했다. 전년 9월(93.6)보다 7p 떨어진 것이다. 특히 제조업의 하락 폭(94.2→82.7)이 컸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심리 악화 요인으로 꼽히는 소득 양극화 부분이나 고용지표 악화, 미·중 무역갈등 상황이 단기적으로 해결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심리 상황이 바닥을 쳤다고 쉽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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