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 김학범 감독 "박항서 감독께 죄송, 멋진 승부였다"…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진출

손원태 기자

입력 2018-08-29 21: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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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김학범 U-23대표팀 감독이 3-1로 승리한 뒤 박항서 베트남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치비농=연합뉴스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에 한 발만을 남겨둔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은 준결승에서 꺾은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을 먼저 다독였다.

김 감독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이겨서 박항서 감독님께 죄송하다. 오늘 양 팀의 경기는 매우 좋았다"고 평했다.

이날 한국과 베트남의 준결승전은 '한국인 감독 더비'로 관심을 끌었다.

K리그 시절 대결하곤 했던 김학범, 박항서 감독이 각각 한국과 베트남의 벤치에 앉아 결승 진출을 놓고 지략 대결을 펼쳤다.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며 거침없이 준결승까지 왔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해 전력 차이가 크게 나는 한국을 넘지는 못했다. 결국 한국이 3-1로 승리하며 김 감독은 웃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힘들고 어려운 길을 차례로 격파하며 올라왔다. 사실 완전히 지쳤다"면서 "한 번도 쉬운 경기 없이 어려운 팀들을 꺾고 올라오면서 탈진 상태까지 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걸 버티는 힘이 정신력"이라면서 "마지막까지 그 정신력을 놓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현재까지 한 골을 넣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외국 기자의 질문에 김 감독은 "득점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정신적 지주이며, 팀을 이끄는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손흥민의 포지션에 대한 추가 질문에 "손흥민은 중앙뿐만 아니라 측면과 스트라이커 어디든 놓을 수 있다"면서 "어디든 개의치 않고 기용할 수 있는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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