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시크:하다

'뜨거운 시크함' 프랑스식 행복 탐구

강효선 기자

발행일 2018-08-31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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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인문학 관찰 에세이… 6년 거주 경험 삶의 관점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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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크:하다┃조승연 지음. 와이즈베리 펴냄. 216쪽. 1만3천800원

조승연 작가가 프랑스식 행복에 대한 인문학 관찰 에세이 '시크:하다'를 출간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어릴 적부터 행복하기 위해서는 '성공'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란다.

사회적으로 인정 받고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고, 모두에게 그런 꿈을 강요한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하고, 스펙을 쌓아 취업에 성공해야 하며, 반복되는 야근과 원치 않는 인간관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성공이라는 목표를 위해 참고 살아간다.

행복을 갈망하고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지만, 막상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행복에 관한 태도나 관점이 한국인과는 극명하게 다른 사람들이 있다. 바로 프랑스인이다. 그들은 타인이 자기 인생을 성공이나 실패로 정의 내리도록 허용하지 않는, '나는 나'라는 극도의 이기주의를 바탕으로 모든 삶의 테마를 행복에 맞춘다.

이들은 '먹기 위해 산다'고 할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찾아 온 세상을 헤매기도 하고, 연애에 목숨을 걸기도 한다. 또, 자신을 구속하는 것이라면 결혼, 가족도 쿨하게 거부할 줄 안다.

프랑스인의 삶에 대한 태도는 한마디로 '시크(chic)함'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인의 시크함은 삶에 대한 환멸이나 퇴폐, 무심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는 물론 나아가 역사와 사회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고민 끝에 나온 '뜨거운 시크함'이다. 책은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인의 삶을 통해 현대인들이 찾아야 할 진짜 행복의 실체를 그린다.

저자는 6년간 프랑스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의 편안함, 삶과 죽음, 우정, 음식, 가족, 육아, 성공, 사랑 등에 대한 삶의 태도를 8가지 주제로 정리, 프랑스인이 느끼는 행복의 관점을 통해 행복의 조건과 정의를 재해석한다.

또한 행복을 추구하는 프랑스인의 태도와 철학을 통해 현재 '전혀 행복하지 않은' 현대인에게 진정한 성공과 행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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