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연희단 잔치마당 '함께 번영하는 기업과 문예경영' 눈길

기업 밀고… 예술단체 펼치고… '문화발전' 윈-윈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8-08-31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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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공연사진

지역업체·기관과 장기기부 계약
판촉·홍보·위로 요청따라 '맞춤'
매달 후원금 받고 찾아가는 공연

제휴기업엔 세제혜택·현판 제공
사회 곳곳 소통·협력·열정 나눔

인천을 중심으로 활발한 창작과 공연 활동을 펴고 있는 사회적기업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지역 최초로 '함께 번영하는 기업과 예술-문화경영'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신명나는 전통연희와 기업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1992년 창단 이후 우리 전통의 소리와 몸짓으로 인천을 비롯한 국내와 해외 공연까지 나서고 있는 잔치마당이 기업, 기관 등과 제휴를 꾀하고 있는 것. 지역의 기업이나 기관이 지역 문화를 살찌울 예술단체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다해달라는 바람과 기획이 깔려있다.

잔치마당이 제안하는 기업, 기관과 제휴는 6개월 이상의 장기 계약을 맺고, 잔치마당으로부터 문화를 통한 마케팅과 교육, 기업홍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기업이나 기관이 각자의 사정에 맞게 매월 10만~100만원을 잔치마당에 기부하면 마케팅과 직원교육, 기업홍보 분야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속·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잔치마당은 해당 제휴사의 요청에 맞춘 방문·초청 공연을 개최하고, 판촉·홍보 행사 때 특별 공연 등도 제공한다. 잔치마당 자체 기획 공연 때 초대권도 배부한다.

공연은 주로 모듬북 난타, 민요 판소리, 축원무, 진도북춤 등 신명 나는 무대로 구성된다. 또한 제휴사의 사물놀이와 우리음악 동호회 등에 대한 지원(악기와 교육 등)도 제공한다. 제휴사는 세제혜택과 함께 잔치마당이 제공하는 '문화예술 후원기업' 현판도 받는다.

서광일 잔치마당 단장은 "체육대회와 창립 기념일, 송년회의 축하 공연 등에서 보여질 전통연희는 직관적 공감 속에 소통과 협력, 열정의 코드를 떠올리기 충분하다"면서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화합과 열정 속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대족발 인증사진
지난해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삼대족발이 지역 요양원에서 개최한 잔치마당 '찾아가는 신명의 소리여행' 공연 모습(사진 왼쪽). 잔치마당의 제5호 제휴사로 가입한 삼대족발의 김동준 사장과 잔치마당 서광일 단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잔치마당 제공

잔치마당의 제휴사는 현재 10곳 정도다. 지난해 잔치마당의 제5호 제휴사로 가입한 삼대족발의 김동준 사장은 예술단 측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우리 지역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뿌듯함과 다른 가게들과의 차별화된 점을 손님들에게 어필할 수 있어서 만족해한다.

김 사장은 "잘 보이는 곳에 '문화예술 후원기업' 인증판을 걸어두었는데, 보시는 분들마다 문화예술 후원에 대한 질문을 하신다"면서 "그럴 때마다 후원하는 내용과 이를 통해 국악 공연을 가까이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에 대해 설명해 드렸다. 왠지 모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대족발은 지난해 지역 기부활동의 일환으로 잔치마당의 '찾아가는 신명의 소리여행' 공연을 요양원에서 진행했다.

김 사장은 "그곳에서 공연을 끝까지 보신 90세 넘으신 어르신께서 '내 생애 이렇게 신나고 재미있게 놀아본 공연은 처음이었다'라는 당시 말씀이 지금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면서 "지역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작은 기부를 통한 제휴가 사회를 밝게 만들 수 있다는 데 기분 좋았고, 저 또한 공연을 보며 즐거웠던 감정으로 수일 동안 힘내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광일 단장은 "문화예술에 대한 기부는 기업과 사회, 예술인 모두를 웃게 만든다"면서 " 활력을 주는 공연이 사회 곳곳에서 펼쳐질 수 있도록 잔치마당 제휴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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