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2A 위성 12월 발사… 태풍·황사·미세먼지 실시간 관측 전송

양형종 기자

입력 2018-08-30 15: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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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연구진이 천리안 위성 2A호 열진공 시험을 하는 모습. 천리안 위성 1호보다 기상관측 분야에서 해상도 4배·자료전송속도 18배가 향상한 이 정지궤도 위성은 오는 12월께 우주로 향할 예정이라고 항우연 측은 30일 설명했다. /연합뉴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천리안 2A'가 발사를 앞두고 세상에 공개됐다.

천리안 2A의 정식 명칭은 정지궤도 복합위성 2A다. 적도 약 3만5천700㎞ 상공에 있는 궤도를 초속 3.07㎞로 공전한다. 이 속도는 지구 자전 각속도와 일치한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지표면에선 정지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정지궤도 위성이라고 부른다.

천리안 2A호 핵심 임무는 기상관측이다. 태풍, 폭설, 집중 호우, 해빙, 미세먼지, 화산재, 중국발 황사를 실시간으로 살핀다. 이는 2010년 쏘아 올린 천리안 1호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기도 하다.

천리안 1호는 해양·통신 탑재체까지 갖추고 있어서, 성능 면에선 기상에 특화한 2A호에 미치지 못한다.

태풍 관측 주기의 경우 천리안 1호는 15분 정도인데, 2A호는 2분으로 줄였다. 영상 생산 속도는 기존 15분에서 5분으로 감소했다. 자료 전송 속도는 초당 115메가비트로, 1호보다 18배 빠르다. 더 신속하게, 더 선명하게 기상관측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위성에는 아울러 우주기상을 감시하는 입자검출기나 대전감시기도 달린다. 태양 흑점 폭발이나 지자기 폭풍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정리하면 1호보다 3.5배 증가한 52종의 기상정보를 산출할 수 있다.

천리안 2A호는 크게 9단계 조립·시험 단계를 거쳤다. 발사 때 충격을 가정해 심하게 흔들어 보는 위성 정현파 진동 시험, 음향 시험, 발사체 접속 확인·분리 충격 시험, 태양 전지판 전개·충격 시험, 열 진공 시험도 완벽히 통과했다.

전도성 전자기 적합성이나 방사성 전기장 측정 같은 전자파 환경시험 역시 무사히 마쳤다.

천리안 2A호 중량은 3.5t이다. 발사 때 크기는 폭 3.0m, 길이 2.3m. 높이 4.6m다. 궤도에 올라 태양전지판을 전개하면 길이는 9.1m까지 커진다. 운영 수명은 10년 정도다.

천리안 2A호는 발사 전 모든 점검을 마치고 현재 항우연에서 발사장 이송을 준비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발사는 오는 12월께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Kourou)에서 이뤄진다. 아리안(Ariane) 5ECA 발사체에 인도 위성과 같이 실려 우주로 향한다.

발사 후 궤도에 정상 진입하면 약 6개월 동안 초기 운영 과정을 거친 뒤 고품질의 기상 서비스를 시작한다.

총사업비는 3천252억원이 들어갔다. 사업 기간은 2011년 7월부터 8년이 넘는다.

천리안 2A호의 정지궤도는 경도상으로 동경 128.2도다. 이곳에는 지금 천리안 1호가 있다.

2020년께 맡은 일을 마무리하는 천리안 1호는 마지막 남은 연료를 이용해 고도를 높인다. 이후엔 우주 공간에 머물게 된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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