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창업지원단 가족회사·(5)송도스마트밸리내 (주) 어벤션]국가대표 나노물질기업 성장 '야심'

이현준 기자

발행일 2018-08-31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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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IMG_2294 한경식 대표 어벤션
한경식 어벤션 대표는 "어벤션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노물질 제작·공급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한경식 대표가 자사 나노물질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10억분의 1크기 첨단 정밀기술
터치 스크린 패널·금속등 공급
700여곳 고객사에 맞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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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노물질 제작·공급업체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인천 송도스마트밸리에 자리 잡은 주식회사 '어벤션' 한경식(42) 대표의 목표다.

어벤션은 기업이나 정부기관, 대학 연구소에서 쓰이는 '나노물질'을 제작·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주기율표에 나오는 원소나 해당 원소의 산화물, 불화물, 탄화물 등을 파쇄법, 전기선 폭발법, 합성법 등의 방법을 동원해 나노(나노=10억분의 1을 뜻하는 접두사)물질로 만드는 게 핵심적인 일이다.

나노물질은 태양광 패널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하고, 전기자동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에도 활용된다. 터치스크린의 터치 신호를 받아주는 필름에도 쓰인다. 4차 산업시대 하이테크 산업에 응용 분야가 넓다.

특정 원소를 나노물질로 만들면 원소의 성질에 변화가 생겨 전기전도성이 더욱 높아지는 등 더 큰 에너지를 내게 된다.

기업 연구소 등에선 특정 제품이나 품목에 어떤 나노물질을, 어떤 크기 등으로 사용해야 가장 효율이 좋은지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양산 여부 등을 결정하는데, 어벤션은 이 과정에 필요한 나노물질을 만들어 공급한다. 취급하는 나노물질만 200가지가 넘는다.

한경식 대표는 대기업에서 나노물질이 활용되는 터치스크린 패널 분야 영업 업무를 하다 2015년 어벤션을 창업했다. 창업 초기엔 매출이 없어 어려움이 컸지만, 지인 등의 도움과 나노물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나노물질을 비롯해 금속과 세라믹, 합금 등의 연구 재료들도 연구소에 공급하고 있다. 지금은 국내 굴지의 전자회사 연구소 등 기업 연구소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정부 출연 연구기관, 대학 연구소 등 7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나노물질을 제작해 연구소 등에 공급하는 업체는 국내에 거의 없는 상태다. 국내 연구소에선 대부분 스위스나 미국 등 해외에서 이들 나노물질을 사들인다.

나노물질은 일부 품목의 경우 1g이 5천만원에 달하는 등 비교적 고가다. 해외에서 사오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한경식 대표는 "우리나라의 R&D(연구개발) 시장 규모가 세계 7위에 해당한다고 한다"며 "연구소 등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품목의 나노물질을 저렴한 가격에, 빨리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양질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 업체가 주도하는 국내시장 상황을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산업이 확산하면서 나노물질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미주 등으로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해 어벤션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노물질 제작·공급업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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