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언론 홀대하는 네이버 횡포 더는 안된다

경인일보

발행일 2018-08-31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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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대표하는 네이버와 다음 첫 화면에는 지역언론 기사가 뜨지 않는다. 포털업체들은 모바일 뉴스에 지역언론을 배제하고 있다. 지역언론사들이 이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경영환경이 열악한 지역 언론사들은 중앙언론에 이어 포털업체에 치이면서 존폐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을 진단하고 돌파구를 찾자는 취지로 지난 28일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주최한 '지역신문 발전 세미나'는 시의적절했다. 여·야 정당대표들과 국회의원 50여 명이 참석해 지역언론에 대한 정치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장호순 순천향대 교수는 네이버와 다음은 메인화면이 뉴스로 시작하고, 전체 지역 언론의 매출을 합한 것보다 많은 돈을 벌지만, 지역 뉴스에 대해선 1원도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포털 사이트에 노출되는 뉴스가 중앙에 집중돼 있는 불균형과 차별이 개선돼야 지역언론이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신문발전위 부위원장은 포털 첫 화면에 지역 뉴스를 노출하는 구조가 반드시 필요하며, 위치기반 알고리즘을 이용해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언론사 패널은 3년 전부터 네이버 등에 뉴스 반영을 요구했지만 개선되지 않는 등 포털의 지배적 지위가 남용되고 있어 지역신문이 디지털 시대에 생존전략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다행히 정치권도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인 출신인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포털에 지역 언론 기사 반영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신문법(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제안 설명을 했다. 정 대표는 포털사이트에 지역 언론 기사를 일정 비율 이상 게재하도록 하는 '네이버-지역 언론 상생법'을 발의했고, 강 의원은 포털 사이트 첫 화면에 지역 언론 기사를 일정 비율 이상 노출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네이버와 다음이 포털 초기 화면과 모바일 뉴스에서 지역 언론을 배제한 현실은 마땅히 개선돼야 한다. 포털업체와 지역 언론이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지역 언론을 노출하는 방안이 의무화돼야 하고 포털 업체들의 인식 전환이 뒤따라야 한다. 지역 언론도 '기사의 질과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일부의 비판을 수용하고 양질의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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