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양평군농업기술센터가 지평면 소재 쌈채작목반에서 베스 등 생태교란 민물고기를 원료로 이용한 액비생산을 시연하고 있다. /양평군농업기술센터 제공 |
양평군농업기술센터는 생태교란종 민물고기(배스, 블루길 등)와 미생물을 활용한 유기액비를 생산한다.
센터는 지평면에 소재한 쌈채작목반에 액비생산플랜트를 설치하고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과 양평군농업기술센터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달 30일 운영 시연회를 가졌다.
이번 유기액비 제조플랜트는 경기도농업기술원 주관으로 설치했으며, 냄새 저감 설비가 부착된 생산시설을 양평군에 처음 설치,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농업기술센터는 그동안 미생물과 물고기를 이용한 액비제조는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로 인해 인근 주민에 불편을 줬으나 악취저감 설비가 부착된 유기액비 제조플랜트를 도입, 악취 발생을 저감하고 발효기간을 단축해 문제점을 해결했다.
양평군은 '외래어종 수매사업'을 통해 지난해 20t 이상의 외래어종 퇴치 성과를 이룬바 있다. 수매된 물고기와 미생물을 이용해 양질의 유기액비를 제조플랜트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퇴치를 위한 수매와 유기액비 무상 공급을 통한 농자재 비용절감 등 농·어업인 모두에게 소득향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되며, 친환경농업 특구의 위상제고와 고품질의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액비 제조에 투입되는 비용은 시제품 액비 구입가격의 10% 정도로, 물고기 수매량 20톤을 액비로 제조 사용할 경우 연간 10억원의 생산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병덕 농업기술과장은 "유기액비 제조플랜트 설치로 생태계 보호와 친환경농업이 한층 더 발전하길 바란다"며 "향후 제조플랜트의 추가 도입으로 농·어업인과 주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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