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 AG 결산]효자종목 부진… 야구·축구 '유종의 미'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8-09-03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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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 하는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2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金 49·3위, 당초 목표 65개 무산
日에 밀려 '6회 연속 2위'도 실패
믿었던 배드민턴·태권도등 고전
남북 단일팀 선전 '감동 드라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6회 연속 종합순위 2위 달성에 실패했다.

당초 65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한국(금 49개)은 금메달 50개 고지도 밟지 못했다.

한국이 따낸 메달은 금 49개, 은 57개, 동 69개로 24년만에 2위에 오른 일본(금 73개, 은 55개, 동 74개)과 금메달 격차만 24개다.

한국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58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76개를,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79개의 금메달을 각각 따냈다.

메달 합계에서도 인천(228개) 대회와 광저우(232개)에서는 200개 이상의 메달을 따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76개에 그쳤다. 메달 합계에서도 한국은 일본에 한참 뒤졌다.

# 기초 종목에 이은 효자종목들의 부진


한국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고전한 원인은 기초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수영에서 한국은 금 1개, 은2개, 동 4개를 따냈지만 일본은 금 19개를 비롯해 은 20개와 동 13개 등 총 52개의 메달을 확보했다.

육상에서도 한국은 금 1개, 은 1개, 동3개에 그쳤지만 일본은 금 6개, 은 2개, 동 10개 등 총 1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전 대회에서도 기초 종목에는 약세를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효자 종목으로 꼽히는 양궁과 태권도, 배드민턴, 유도 등도 고전했다.

8개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했던 양궁은 4개의 금메달을 따내는데 그쳤고 태권도 겨루기에서는 총 10개의 금메달 중 3개만 수확했다. 배드민턴은 40년만에 노메달에 그쳤다.

# 자존심 지켜준 야구와 축구


비록 일본에게 종합2위를 내줬지만 국민 스포츠 야구와 축구는 금메달을 따내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두 종목 모두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기에 기쁨이 남다르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양현종이 6이닝 동안 피안타 1개, 탈삼진 6개를 잡아내며 일본을 무실점으로 완벽히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안치홍(이상 KIA)이 1회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고 박병호(넥센)는 3회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일본에 3-0 완봉승을 거뒀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연장 3분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8분 뒤 황희찬(함부르크)이 추가골을 넣으면서 연장 후반 일본에 한 골을 허용했지만 2-1 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년 인천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한국은 1970년, 1978년(이상 태국 방콕), 1986년(서울), 2014년(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통산 5번째 금메달을 차지해 이란(4회)을 넘어 최다 우승국으로 올라섰다.

# 남북 단일팀이 이룬 감동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남북 단일팀의 선전도 연일 감동을 선사했다.

국제종합대회 사상 두번째로 결성된 남북단일팀은 지난 25일 카누 용선 여자 200m 결선에서 동메달(56초851)을 따냈다. 남북이 종합대회에서 합작한 첫번째 메달이다.

또 하루 뒤에는 용선 여자 500m 결선에서 2분24초788을 작성해 남북 단일팀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시상식장에서는 파란색 한반도기가 게양되고 아리랑이 국가로 연주되는 역사의 한페이지가 완성됐다.

남북단일팀은 남자 용선 1천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농구 담일팀도 만리장성 중국에 막혀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은메달을 수확했다.

정부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남북 교류의 상징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북측에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도 "남북이 탁구 단일팀 결성 논의를 적극적으로 펴나갈 것"이라며 "국제기구와 협의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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